[김건희 특검]코바나 후원 기업에 수백억 정책금융…특검, 자금 흐름 수사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김건희 특검]코바나 후원 기업에 수백억 정책금융…특검, 자금 흐름 수사

뉴스로드 2025-07-22 13:52:00 신고

3줄요약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와 연관된 기업들이 국책은행으로부터 반복적으로 자금 지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특검 수사로 확대되고 있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7월 29일)과 김건희 여사(8월 6일)에게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을 통보했다. 해당 기업들의 코바나컨텐츠 후원 이력과 캄보디아 개발원조(ODA) 청탁 정황이 맞물리며, 공공 자금 운용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그래픽=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
[그래픽=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

▲국책은행 자금 흐름 의혹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도이치모터스,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IMS모빌리티 등이 산업은행으로부터 대규모 지원을 받았다는 점을 지적하며 '김건희 250억 클럽'으로 명명했다. 이 기업들은 김건희 여사가 운영한 코바나컨텐츠 행사에 후원한 공통점이 있으며, 지원 규모와 타이밍이 특혜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도이치모터스에 대해서는 2011년 산업은행이 신주인수권부사채(BW) 250억원을 인수한 이후 추가 지원이 이어졌으며, 총액이 500억원을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김건희 여사는 이 회사의 신주인수권 거래로 수익을 얻은 바 있으며, 최근 특검은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희림) 역시 2011년 산업은행 BW 250억원 지원을 받았고, 용산 대통령실 이전 공사 설계에 참여했다. 희림은 김건희 여사 측근인 건진법사 관련 재단에 1억원을 기부한 사실도 확인됐으며, 2015년부터 코바나컨텐츠 전시회에 산업은행과 함께 후원자로 등장했다.

IMS모빌리티(전 비마이카)는 김건희 여사의 측근 김예성 씨가 설립한 회사로, 2017년과 2019년에 산업은행으로부터 전환상환우선주와 BW 형태로 총 29억원을 지원받았다. 최근 특검 수사에서 IMS는 효성, 카카오모빌리티 등으로부터 184억원 투자를 유치한 의혹이 불거졌으며, 김예성 씨에 대해 체포영장이 청구됐다. 김예성 씨는 김건희 여사 모친 최은순 씨의 잔고증명서 위조 공범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전력이 있다.

박은정 의원의 작년 10월 발언인 "국정농단에 버금가는 국책은행을 통한 대규모 대출 특혜 의혹과 불법대출에 김건희 여사 관련 회사들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된 만큼 특검을 통한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는 내용이 주목 받는 이유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김건희 특검이 21일 기획재정부·수출입은행·희림종합건축사무소(희림) 등 윤석열 전 정부의 캄보디아 경제협력 기금과 관련된 기관·기업을 대상으로 강제수사(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압수수색 대상인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개발금융국 모습 [사진=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김건희 특검이 21일 기획재정부·수출입은행·희림종합건축사무소(희림) 등 윤석열 전 정부의 캄보디아 경제협력 기금과 관련된 기관·기업을 대상으로 강제수사(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압수수색 대상인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개발금융국 모습 [사진=연합뉴스]

▲캄보디아 개발원조 청탁

수사는 캄보디아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청탁으로 확대됐다. 2022년 통일교 윤영호 전 본부장이 건진법사 전성배 씨에게 보낸 메시지에는 '산은 끌어 희림이 계획을 세운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 기간 캄보디아 ODA 한도가 7억 달러에서 15억 달러로 증가한 점이 문제시되고 있다. 

특검은 전일 기획재정부, 수출입은행, 희림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며 산업은행의 개입 여부를 조사 중이다. 공적 금융기관이 비공식 채널에 관여됐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김건희 여사 관련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문홍주 특검보가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소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사무실에서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로드]​
김건희 여사 관련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문홍주 특검보가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소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사무실에서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로드]​

▲국책 금융 신뢰성 논란

특검은 류긍선, 이종호 등 관련자를 소환하며 김건희 여사 주변 투자 지시 의혹을 파헤치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 피의자 소환 통보가 이뤄졌으며, 이달 29일과 내달 6일 출석이 예정됐다.

산업은행 측은 의혹에 대해 확인 불가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박 의원은 지난 10일 입장문을 통해 "김예성은 이후 윤석열 장모의 잔고위조 사건의 피해 기업이기도 한 신안그룹의 계열사 임원으로 영전했고, 무려 산업은행이 나서서 IMS모빌리티에 대출을 승인하기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뉴스로드] 최지훈 기자 jhchoi@newsroad.co.kr

Copyright ⓒ 뉴스로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