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김지혜 기자] 글로벌 주요 기업들이 지적학적, 경제 불확실성에 3200억 달러에 달하는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컨설팅 자문업체 EY파르테논이 연 매출액 10억 달러를 넘는 전 세계 약 3500개 상장 기업이 지정학적 또는 거시경제 변동성이 컸던 2017년 이후에 3200억 달러, 한화 약 443조원에 달하는 손실을 본 것으로 집계했다.
매츠 퍼슨 EY 파르테논 영국 거시지정학전략 책임자는 정부 정책 보다 지정학적, 경제적 불확실성이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그는 "무역 갈등이나 글로벌 전쟁과 같은 거시적 변동성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는 정부 정책과 글로벌 사건이 앞선 수십 년보다 (기업)가치와 이익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또 "수년간의 저금리와 상대적인 지정학적 안정기 이후, 무역 긴장에서부터 글로벌 분쟁에 이르기까지 거시적 변화의 물결이 닥쳤다"며 "정부 정책과 글로벌 사건이 수십 년 전보다 기업 가치와 이익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연구팀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영국 국채시장 혼란, 가자지구 전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 등이 이어진 지난 3년간 영국 런던증시 변동도 분석해 FTSE 100 지수의 전체 가치 변동 중 약 40%는 대형 경제·지정학적 사건이 발생한 며칠 사이에 일어났다고 전했다.
또 3500개 상장사 4개 중 1개꼴로 지난 3년간 상각 전 영업이익 기준 이익률이 5%포인트 이상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2014년 이익률 상위 25%에 든 글로벌 기업 10개 중 2024년에도 같은 성적을 유지한 기업은 1개에 불과했다.
미국에서는 캐터필러, UPS, 화이자, 머크, 존슨앤드존슨, 영국에서는 넥스트, 리오틴토, 크로다 등이 이익 측면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
EY파르테논은 "혼란 속에서도 수익을 낸 기업들은 지정학적 충격에 취약할 수 있는 단일 시장이나 제품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경기 침체를 견디면서 회복을 준비할 수 있는 재무 건전성을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연구팀은 포트폴리오 다각화, 비용 관리에 성공하고 정책 변화를 잘 파악하며 기업 지배구조를 달라진 세상에 접목해 개선한 기업이 이익률 상위권을 유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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