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육청, 예술·창업·글로벌 교육 특화 학교 설립 본격 추진

부산시교육청 전경. [박정우 기자]

[직썰 / 박정우 기자] 부산광역시교육청이 지역 학생들의 창의성과 감수성, 글로벌 역량을 높이기 위한 교육 인프라 확충에 속도를 낸다.

22일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김 교육감은 재선거 당시 시민들과 약속했던 ‘특화 교육기관 설립’ 공약을 임기 100일을 넘기며 본격화하고 있다.

부산교육청은 최근 예술·창업·글로벌 교육을 특화한 세 개의 교육기관, ‘(가칭)덕도예술마루’, ‘부산창업학교’, ‘글로컬 미들스쿨’의 설립 계획을 공식화했다.

‘덕도예술마루’는 강서구 옛 덕도초등학교 부지를 활용해 조성될 예술체험교육 공간이다. 지역 예술가와 협력한 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해, 예술교육 접근성이 떨어지는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예술적 감수성과 창의성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춘다. 올해 안에 세부운영계획을 수립해 2026년 착공, 2027년 개관을 목표로 추진된다.

‘부산창업학교’는 학생들이 창의성과 문제해결력을 갖춘 창업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미래형 교육기관이다. 이미 부산시의회 추경을 통해 연구용역 예산이 확보돼 올해 안으로 타당성 연구가 진행된다.

부산교육청은 ‘부산창업학교 추진단’을 중심으로 창업 아이디어 발굴부터 제품 제작, 마케팅, 출시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원스톱 창업교육 체계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직업계고와의 연계를 통해 창업 문화 확산도 병행할 예정이다.

한편 ‘글로컬 미들스쿨’은 다문화와 글로벌 시민교육을 중심에 둔 중학교 모델이다. 서부산권 폐교 부지에 조성될 예정이며, 다문화 학생과 일반 학생이 함께 어우러지는 이중언어·세계시민 특화 교육을 통해 교육 격차를 해소하고 글로벌 감수성을 키우는 역할을 하게 된다. 오는 2026년 부지 확보를 시작으로 2029년 착공, 2031년 개교를 목표로 한다.

김석준 교육감은 “융합형 인재양성을 위해 예술, 창업, 세계시민 교육을 아우르는 다양한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며 “AI시대에는 기존의 길을 답습하는 것이 아닌, 스스로 길을 만드는 창의적 인재가 필요하다. 부산의 아이들이 바로 그런 도전적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