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느냐 사느냐' 걸린 삼성, 이재용 회장이 내 놓을 첫 승부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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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느냐 사느냐' 걸린 삼성, 이재용 회장이 내 놓을 첫 승부수는?

폴리뉴스 2025-07-22 10:02:09 신고

이재용 삼성 회장. 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 회장.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정철우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3월 임원 대상 세미나에서 "삼성은 죽느냐 사느냐 하는 생존의 문제에 직면했다. 경영진부터 통렬하게 반성해야 한다. 삼성다운 저력을 잃었다. 중요한 것은 위기라는 상황이 아니라 위기에 대처하는 자세"라고 강한 질책을 내 놓은 바 있다. 

삼성이 처한 상황이 그만큼 어렵다는 뜻이다. 자칫 삼성이라는 거인이 쓰러질 수도 있다는 위기감을 안고 있음을 드러냈다. 

이제 이 회장의 선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2016년 국정농단 사태 이후로 10년 가까이 자신을 옭아맸던 사법 리스크의 족쇄를 겨우 끊어낸 상황. 이 회장의 첫 번째 선택은 무엇일지가 관심의 초점이다.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깜깜한 어둠 속에 놓여 진 상황. 글로벌 경제 환경 대응, 기술 리더십 회복과 신성장동력 발굴, 지배구조 개편 등 난제가 산적해 있다.

이 회장이 이 난국을 극복하기 위해 대규모 인수·합병(M&A)과 투자, 그룹 혁신을 추진하며 '뉴삼성' 비전을 본격적으로 펼쳐갈 것으로 재계는 내다보고 있다. 

그동안 공격적인 투자가 아예 막혀 있었던 것은 아니다. 

2017년 3월 9조3,000억 원 규모의 하만 인수 이후 잠시 멈췄으나 지난 2월 2심 무죄 선고 이후 사법 리스크 해소 기대가 높아졌고 이와 함께 빅딜 시도도 늘어났다. 

올해 4월 미국 마시모의 오디오 사업부를, 5월에는 독일 공조업체 플랙트를 인수했다. 이달 초에는 미국 디지털 헬스케어 회사 젤스를 인수하기로 했다.

제법 규모가 큰 움직임이었다. 하지만 그룹의 미래를 좌우할 정도의 파급력을 가진 시도는 아니었다. 

삼성전자의 최대 먹거리라 할 수 있는 반도체 부문은 지금 위기를 맞고 있다. 

우선 파운드리와 시스템LSI(설계) 부문의 조 단위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초격차를 자부해온 메모리 부문은 인공지능(AI) 핵심 밸류체인이 된 고대역폭 메모리(HBM) 개발 시기를 놓치며 글로벌 점유율 1위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지난해 3분기 실적 발표 후에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인 전영현 부회장이 이례적으로 사과 메시지를 발표했을 정도다. 

스마트폰 사업에서는 애플에 밀리고 중국에 치이는 상황이다. 

그룹의 주력인 반도체와 모바일이 위기 속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2년 전엔 현대차, 지난해엔 SK하이닉스에 밀려 2년 연속 국내 2위에 그쳤다.

이런 상황에서 경영의 고삐를 다시 조이는 이 회장이 가장 집중할 사안은 그룹의 미래 방향을 결정할 대규모 투자와 M&A 전략일 것으로 관측된다.

그룹 안팎에서는 반도체와 AI, 바이오 등 미래 신성장 산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 결정이 이뤄질지 주목하고 있다.

우선 순위를 어디에 둘지도 관심이다. 당장 급한 불인 반도체의 성장 동력을 얻는데 투자할 것인지 새로운 먹거리인 AI, 바이오 사업에 투자할 것인지가 핵심이다. 

2023년 말 신설된 미래사업기획단은 이 회장의 본격적인 행보 확대에 발맞춰 새로운 먹거리 아이템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윤석열 정부 출범 당시인 2022년 5월에 향후 5년간 미래 먹거리 분야에 45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새로운 시도가 이제 성과를 낼 때가 됐다는 것이 재계의 분석이다. 

글로벌 산업 지형 변화와 새정부 정책 기조를 고려해 신성장 사업 비전에 집중한 투자 계획을 준비 중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과연 이재용 회장의 사법 리스크 이후 첫 번째 선택은 무엇일까. 지금이야 말로 이 회장의 리더십이 진짜 평가를 받게 될 시기다. 그의 선택에 따라 삼성의 미래가 결정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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