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 먹었어요”…시흥시 ‘소비쿠폰’ 첫날 시민·소상공인 모두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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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 먹었어요”…시흥시 ‘소비쿠폰’ 첫날 시민·소상공인 모두 ‘활짝’

경기일보 2025-07-22 09:57:2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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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전 9시께 시흥시 정왕본동 행정복지센터 1층.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 전용 창구’ 앞에 이른 시간부터 길게 줄이 늘어 서있다. 김형수기자

 

“요즘 물가도 비싸고 살림살이가 빠듯했는데, 이런 지원이 있어서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요.”

 

지난 21일 오전 9시께 시흥시 정왕본동 행정복지센터 1층.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 전용 창구’ 앞에는 이른 시간부터 길게 줄이 늘어섰다. 더운 날씨에도 시민들은 인내심을 갖고 순서를 기다렸다.

 

출생연도 끝자리가 1인 임모씨(61)는 이날 선불카드 수령을 마치고 만족스러운 얼굴로 말했다. 그는 "삼겹살 사러 마트 갈 거예요. 몇 달 만에 식구들이랑 외식 비슷한 걸 해보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시흥시가 21일부터 시작한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원사업’은 첫날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일자리총괄과에 따르면 신청 첫날 하루 동안 4천700여건의 접수가 이뤄졌고, 총 10억3천만원 규모의 선불카드가 발급됐다. 이날은 5부제 운영에 따라 출생연도 끝자리가 1과 6인 시민만 신청 가능했음에도 이같은 수치를 기록한 것이다.

 

이날 접수를 도운 정왕본동 행정복지센터 이모 주무관은 “초반엔 혼잡할까 걱정했지만, 사전 안내가 잘 이뤄져 큰 혼선 없이 진행됐다”며 “기초생활수급자나 어르신들이 특히 고마워하시니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소상공인들도 기대감이 크다.

 

정왕동 먹자골목에서 분식집을 운영하는 박모씨(49)는 최근 쿠폰을 들고 온 손님들 덕분에 평소보다 활기가 돌았다고 전했다.

 

“원래 점심시간에도 손님이 뜸했는데, 오늘은 카드 들고 온 손님이 꽤 됐어요. 작은 가게에는 이런 정책 하나하나가 정말 큰 도움이 됩니다.”

 

시는 이 소비쿠폰을 통해 차상위계층, 기초생활수급자, 한부모가정은 물론 일반 시민까지 폭넓게 지원해, 지역 내 소비 진작과 자영업자 매출 회복을 동시에 겨냥하고 있다.

 

특히 이달 25일 5부제 마감 시점에는 약 50억 원 규모의 쿠폰이 풀릴 것으로 예상돼 지역 소상공인들의 매출 증대 효과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에 시는 관내 가맹점 확대와 사용 편의성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망을 확대 중이다. 사용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모니터링도 병행한다.

 

박건호 일자리총괄과장은 “선불카드가 지역 곳곳에서 원활하게 쓰이도록 제도를 계속 개선할 것”이라며 “시민이 체감하는 지원이 되고, 소상공인 매출 회복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은행 창구에서 만난 30대 가장 김재호씨는 “아이 학원비도 밀려 있고 생필품도 아껴가며 살고 있었는데, 이 쿠폰으로 잠시 숨 좀 돌릴 수 있게 됐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시는 신청자 사전 홍보를 강화하고, 미신청 시민들에게도 기회를 확대해 지역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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