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기록 찾기, 더 이상 스트레스 아냐”...휴·폐업 의료기관 진료기록, 온라인으로 언제든 열람·발급 가능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에서 의료진관계자가 이동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소비자경제] 김동환 기자 = 전국 어디서나 폐업 의료기관의 진료기록을 온라인으로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보건복지부는 휴·폐업 의료기관의 진료기록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국민이 언제든지 편리하게 열람·발급받을 수 있는 ‘진료기록보관시스템’을 정식 오픈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휴·폐업 의료기관의 진료기록은 개설자가 직접 보관하며, 관할 보건소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이로 인해 개설자는 개인정보 보호와 환자의 기록 열람 요청에 대응해야 하는 부담을 안았고, 환자는 연락이 닿지 않으면 기록을 영영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보건소가 대신 보관하는 경우에도 공간 부족, 열람 지연 등의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전자의무기록(EMR)을 국가가 운영하는 서버로 직접 이관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의료기관 개설자는 보건소를 거치지 않고 진료기록보관시스템(https://chmr.mohw.go.kr)을 통해 직접 데이터를 이전할 수 있으며, 해당 기록은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의 안전한 서버에 저장된다.

환자는 진료기록 발급포털(https://medichart.mohw.go.kr)을 통해 진단서, 진료내역, 진료비계산서 등 17종의 기록을 열람하거나 발급받을 수 있다. 더 이상 병원이나 보건소를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된다.

지방자치단체 소속 보건소 또한 기록 이관 및 보관 업무의 자동화로 행정 부담이 줄어들며, 지역 보건 본연의 역할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보건복지부 신현두 의료정보정책과장은 “시스템 초기에는 휴·폐업 의료기관이 서비스를 원활히 이용할 수 있도록 안내와 홍보에 집중하겠다”며 “향후에도 현장의 불편사항을 반영해 시스템을 지속 보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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