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미국 재무장관 스콧 베선트는 무역합의의 질이 합의 시점보다 중요하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베선트 장관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무역협상에서 '상호관세' 부과 시점인 8월 1일 이전에 합의를 서두르기보다 질 높은 합의를 우선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각국에 최대한도의 지렛대를 만들었다며, 무역합의의 타이밍보다 질에 더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미국이 영국, 베트남, 인도네시아와의 협상을 예로 들며, 합의의 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강조했다. 그는 EU와의 협상에서도 미국이 무역적자를 안고 있지만, 관세가 EU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언급했다. 미국은 EU와의 협상에서 유리한 입장을 점하고 있으며, 무리한 속도전은 펼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미중 무역협상에 대해서도 베선트 장관은 중국과의 대화가 가까운 장래에 있을 것이라며, 중국이 러시아와 이란의 석유를 수입하는 문제를 지렛대로 활용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 그는 러시아산 석유 수입에 대해 100%의 2차 관세를 물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며, 유럽 동맹국들에게도 같은 조치를 촉구했다.
베선트 장관은 중국의 과잉생산 문제를 지적하며, 중국이 내수 중심으로 경제 체질을 전환할 것을 촉구했다. 이는 중국의 수출 주도의 경제에서 벗어나기 위한 재균형을 논의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미국은 중국과의 무역협상에서 이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한편, 베선트 장관은 연방준비제도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기대와 관련해 연준의 전반적인 업무 수행에 대해 점검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연준이 금리 인하를 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 대해 비판하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 의견을 수렴해 결정을 내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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