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나라의 ‘절치부심’…“100% 안심결제로 체질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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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나라의 ‘절치부심’…“100% 안심결제로 체질개선”

이데일리 2025-07-22 06: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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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최초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 중고나라가 ‘100% 안심결제’와 ‘판매자 본인 인증’ 등을 골자로 한 안심보장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 국내 원조격 중고거래 플랫폼이지만 후발주자인 당근마켓, 번개장터에 밀렸던 중고나라가 절치부심하며 올 하반기부터 체질개선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사진=중고나라


최인욱(사진) 중고나라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이달 말 안전결제(에스크로)를 100% 기본 적용하는 안심보장 프로젝트를 시작할 예정”이라며 “더불어 사기 발생시 최대 100만원까지 보상해주고, 판매자들의 본인 인증을 의무화하는 등 총 세 가지 시스템을 하나로 묶어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고나라는 2003년 12월 네이버 카페(웹)로 처음 시작한 국내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의 원조다. 2016년엔 모바일 앱을 출시하면서 플랫폼을 다양화했다. 총 회원 수만 2800만명 이상이다. 현재 최대주주는 사모펀드인 유진유니콘PEF(50.74%)이며, 롯데쇼핑(023530)이 전략적 투자자(SI)로서 47.0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중고나라는 국내 중고거래를 세상에 인식시킨 플랫폼이지만, 최근 상황은 좋지 못한 게 현실이다. 후발주자인 당근마켓(2017년), 번개장터(2010년)와 외형 격차도 크다. 지난해 기준 중고나라의 매출은 118억원인데 반해 당근마켓은 1891억원, 번개장터는 449억원이다. 영업이익도 21억원 적자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4월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한 최 대표는 이 같은 회사의 체질개선을 위해 1년간 내부 조직을 전면 개편했다. 중고나라가 갖는 상징성에 비해 성장이 더디다는 외부 비판을 의식하듯, 가장 기본에 집중했다.

최 대표는 “기존에 있던 조직내 그룹을 없애고 팀 단위로 소통의 속도를 올리는 데 집중했다”며 “기존 4개 그룹 24개팀을 18개팀으로 효율화시켰다”고 했다. 이어 “모두 모바일 앱 중심으로 돌아가는 경쟁 플랫폼에 비해 우리는 수익화 제한이 많은 네이버 카페 비중이 높았다”며 “앱 서비스와 거래 환경 개선을 위해 다양한 고민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고민의 결과가 이달 말 추진하는 안심보장 프로젝트다. 최 대표는 “중고나라에 대한 외부 인식을 보면 사기 등 부정적 요소가 있는데, 이런 거래 환경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100% 안심결제를 적용하는 것”이라며 “구매자가 결제금액의 3.5%를 수수료로 제공하면 중고나라가 사기를 원천적으로 막아주는 개념”이라고 말했다.

안심결제란 거래금액을 플랫폼이 제3자 기관에 보관했다가 구매 확정시 판매자에게 정산하는 구조다. 최근 중고거래 플랫폼 중에선 번개장터가 100% 의무화를 했다. 중고나라도 그간 안심결제를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지만 이번에 100% 기본 적용한 것이다.

만일 안전결제를 했음에도 사기가 발생하면 중고나라가 최대 100만원을 보상한다. 기존에도 비슷한 제도가 있었지만 허용되는 범위가 제한적이었는데 이를 대폭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최 대표는 “안전결제를 전면화한 플랫폼 중에선 우리처럼 100만원까지 보상해주는 곳은 아직 없다”며 “판매자 본인 인증까지 처음 도입하는데, 이는 결제부터 보장까지 안심거래를 키우겠다는 중고나라의 의지”라고 설명했다.

수익화 모델 발굴도 중고나라의 숙제다. 일찍이 모바일 앱으로 치고 나간 당근마켓과 번개장터에 비해 중고나라는 네이버 카페란 틀에 갇혀 다양한 시도를 전개하지 못했다. 아직까지 네이버 카페와 앱간 거래액 비중은 5대 1 수준에 그치는데, 앱을 중심으로 한 수익 모델 발굴이 절실한 상황이다.

최 대표는 “우리는 타 플랫폼과 달리 안심결제 수수료를 구매자가 내는 만큼, 판매자들과 연계할 수 있는 다른 수익 모델을 고민하고 있다”며 “대표적인 것이 판매자들을 대상으로 한 내부 광고인데 현재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했다.

더불어 “구매자 대상 보험, 적합한 배송 연계 시스템, 리퍼비시 제품(초기 불량품이나 환불된 개봉품을 신상품 수준으로 정비해 다시 내놓은 제품) 보증 판매 등 수익 모델에 대해 여러가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고 수출 사업에 대해서도 외부 업체와 협력을 논의 중이다. 최 대표는 “현재 중고나라 앱은 영문 버전이 없어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과 시스템 연동을 협의하고 있는 단계”라며 “주로 미국, 유럽 등에 수요가 있어 해당 지역에 집중해 사업을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중고나라는 기업이다. 때문에 실적도 중요하다. 최 대표의 목표는 연내 흑자 전환이다. 그는 “올 하반기에는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거래액도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늘리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간 사기 등으로 중고나라에 대한 이미지가 좋지 않은 면이 있었는데 하반기부터는 전반적으로 사용자가 거래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더욱 드라이브를 걸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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