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톤까지 한가득 잡혔는데…올해 수확량 0톤으로 폭락한 '한국 수산물'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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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톤까지 한가득 잡혔는데…올해 수확량 0톤으로 폭락한 '한국 수산물' 정체

위키트리 2025-07-22 00:05: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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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최근 천수만 새조개의 수확량이 '0(제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곳 어민들은 새조개를 잡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한국의 대표적인 새조개 산지인 홍성 남당항 일대 어민들은 지난해 여름 고수온으로 남당항 일대 새조개의 약 70% 이상이 폐사한 것으로 추정했다. 남당항과 천수만은 인접해 있어 이 일대에서 잡히는 새조개를 보통 천수만 새조개로 부른다.

홍성군 집계를 보면 최근 3년간 홍성 앞바다에서는 평균 50톤가량의 새조개를 건져 올렸다. 하지만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홍성군의 공식적인 새조개 수확량은 '0'인 상황이다. 일부 어민이 소규모로 잡은 물량만 있을 뿐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물량이 사라지자 새조개 가격도 폭등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홍성 남당항 일대 식당에서 1㎏에 8만 원하던 새조개 샤부샤부는 올해는 2배 가까운 14만 원까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홍성군은 새조개 품귀 현상이 계속되자 올해로 22년째인 '새조개 축제'의 명칭을 '남당항 새조개와 함께하는 수산물 축제'로 바꾸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조개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홍성군 제공-연합뉴스

상황이 이렇게 된 주된 요인은 바다 수온 상승이다. 새조개는 보통 5월이 산란기다. 여름을 거쳐 겨울이 되면 6∼7㎝ 크기로 자란다. 수온 15∼25도에서 자라고 수온이 30도가 넘어가면 폐사가 시작된다. 그런데 지난해 천수만 해역의 수온은 연일 30도를 넘나들었다. 수온이 28도를 넘어가면 발령하는 고수온 특보가 지난해 여름 71일 동안 계속되면서 역대 최장 기록을 갈아치웠다. 새조개는 아직양식 기술이 개발되지 않았다.

내년에도 올해 같은 상황이 반복될 수 있어 걱정스러운 상황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3일 오후 6시 충남 서해안 천수만과 가로림만 등 서·남해 제주 연안의 23개 해역에 고수온 예비특보를 발표했다. 어민들은 올여름에도 폭염이 계속된다면 내년 봄에도 새조개를 보기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현재 충청남도 수산자원연구소는 새조개 완전 양식을 위한 축제(築堤)식 양식 기술 개발에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기술은 새조개 양식 완성을 위한 최종 단계로 새조개 종자를 먹을 수 있는 크기로 키우는 기술을 확보하는 게 목표다.

충청남도 수산자원연구소는 양식장 환경과 수온 변화 등에 따른 새조개 생육 변화 등을 살피면서 최적의 양식 기술을 찾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육상에서 새조개를 기른 뒤 폭염이 물러가는 9월 이후 새조개를 바다에 방류하는 기술도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충청남도 수산자원연구소는 이미2016년 새조개 모패를 활용한 인공부화 기술 개발에 착수해 2019년 인공 산란 유도를 통해 새조개 종자를 대량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이와 관련해 충청남도 수산자원연구소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새조개 양식의 가장 큰 난제인 대량 인공 종묘 생산 기술을 이미 확보한 만큼, 시험 양식까지 성공하면 새조개를 저비용으로 손쉽게 생산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라고 설명했다.

새조개는 속살이 새의 부리를 닮았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 단백질, 철분, 타우린, 필수 아미노산 등 영양이 풍부하고 비싼 가격 탓에 '고급 조개'로 불린다. 겨울이 끝나가는 2월부터 5월까지가 새조개 제철이다. 특히 천수만 새조개는 살이 통통하고 쫄깃한 식감에 감칠맛이 일품이어서 다른 지역의 새조개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맛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홍성 남당항에서 새조개를 까고 있는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홍성군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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