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분의 1 확률이라는데…" 바다 건너 발견된 '하늘색 청개구리'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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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분의 1 확률이라는데…" 바다 건너 발견된 '하늘색 청개구리' 정체

위키푸디 2025-07-21 23:5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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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색 청개구리 자료 사진. / 모구란피아 수족관 SNS
하늘색 청개구리 자료 사진. / 모구란피아 수족관 SNS

바다 건너 일본에서 보기 드문 ‘하늘색 청개구리’가 발견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초록빛을 띠는 일반 청개구리와 달리, 온몸이 은은한 하늘색을 띠고 있다. 이런 색은 돌연변이로 인해 색소가 비정상적으로 발현된 결과로, 자연계에서는 10만 마리 중 한 마리꼴로 나타나는 희귀한 경우다.

지난 16일 TV 아사히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와테현에 거주하는 한 주민이 논에서 풀을 자르다 이 희귀한 청개구리를 발견했다. 몸길이는 약 3㎝로, 일반 청개구리보다 조금 작은 편이다. 해당 개구리는 이와테현 구지시에 있는 ‘모구란피아 수족관’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수족관 측은 “이러한 개구리는 청개구리의 변이종이 아니라, 같은 종 내에서 색소세포 이상으로 발생한 자연적 변이”라며 “하늘색 몸빛인 개구리는 매우 드물어, 발견 자체가 행운에 가깝다”라고 설명했다.

한국에서도 희귀한 개구리 발견된 적 있어

황금 개구리 자료 사진. / 환경부 블로그
황금 개구리 자료 사진. / 환경부 블로그

한국에서도 이처럼 색이 특별한 개구리가 여러 차례 포착된 바 있다. 지난해 5월, 충북 음성의 한 전원주택 연못에서 ‘황금 개구리’가 발견돼 주목을 받았다. 처음엔 노란 장난감처럼 보였지만, 실제 살아 있는 개체로 확인돼 주목받았다.

이 황금 개구리는 논 개구리로 분류되는 참개구리의 일종으로, 멜라닌 색소가 거의 없는 ‘알비노’ 증상으로 인해 황금빛을 띠게 된 것이다. 이러한 색소 결핍 개체는 수만 마리 중 하나꼴로만 태어나는 극히 희귀한 사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신이 하늘색인 개구리 자료 사진. / 위키푸디
전신이 하늘색인 개구리 자료 사진. / 위키푸디

2014년에는 경기 부천에서 전신이 하늘색인 개구리가 발견되기도 했다. 이 개구리 역시 색소 결핍에 의한 변이로, 황색 색소포가 모자라 푸른빛이 피부에 그대로 드러나는 사례였다. 

색소의 조합이 만든 ‘돌연한 색 변화’

개구리의 피부색은 단순한 색소 하나로 결정되지 않는다. 피부 아래에는 멜라닌(검은색), 황색, 무지갯빛 색소포 세 가지가 층을 이루고 있으며, 이들이 빛을 반사하거나 흡수하는 방식에 따라 다양한 몸빛이 나타난다.

청개구리는 일반적으로 황색과 무지갯빛 색소포가 조합돼 초록빛을 띠지만, 하늘색 청개구리는 유전적 돌연변이로 인해 황색 색소포가 모자란 채 태어난다. 이 경우 무지갯빛 색소포의 푸른빛이 그대로 드러나면서 전신이 파랗게 보이는 것이다.

이처럼 색소 배열의 미세한 차이만으로도 전혀 다른 몸빛이 형성될 수 있다. 이러한 특성은 양서류의 색소 발현 메커니즘이나 환경 적응력, 유전적 다양성을 이해하는 데도 중요한 단서가 된다.

수명은 짧고, 생존율은 낮아

풀숲에 숨어 있는 갈색 개구리 자료 사진. / 위키푸디
풀숲에 숨어 있는 갈색 개구리 자료 사진. / 위키푸디

이런 희귀 개구리들은 일반 개구리에 비해 생존에 불리한 조건을 갖고 있다. 대표적인 이유는 위장 능력 부족이다. 초록색이나 갈색 피부는 풀숲, 연못, 논바닥과 어우러져 천적의 눈을 피할 수 있지만, 하늘색이나 황금빛 피부는 주변과 대비돼 쉽게 눈에 띈다.

게다가 색소 결핍은 외부 자극에도 약한 피부를 만든다. 자외선을 차단해 줄 색소가 부족하므로 햇빛에 쉽게 손상되고, 수분 증발도 빨라져 생존 기간이 짧아진다. 운 좋게 태어난다 해도 야생에서 오래 살아남기 어려워, 이처럼 희귀한 개구리가 발견되는 일 자체가 매우 드물다.

발견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전신이 하늘색인 개구리 자료 사진. / 위키푸디
전신이 하늘색인 개구리 자료 사진. / 위키푸디

만약 산책 도중이나 연못, 논밭 근처에서 이런 희귀한 개구리를 발견했다면 먼저 맨손으로 만지거나 포획하는 행동은 삼가야 한다. 개구리는 피부를 통해 수분과 산소를 흡수하기 때문에 외부 접촉에 매우 민감하다. 손의 온기나 오염 물질만으로도 큰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가장 바람직한 대응은 발견 장소와 시간, 주변 환경을 기록한 뒤 관할 지자체나 환경 관련 기관에 제보하는 것이다. 필요할 경우 사진을 찍어두는 것도 도움이 되지만, 플래시는 사용하지 않는 편이 좋다.

이처럼 희귀한 생물은 개인이 소유하거나 사육하려 하기보다는, 전문 기관의 보호 아래 연구하며 보존하는 것이 생물 다양성 유지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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