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선웅 기자 = 손흥민의 영향력은 대단하다.
영국 매체 '기브미 스포츠'는 21일(이하 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PL)는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무대 중 하나다. 오랫동안 세계 최고의 리그라는 명성을 쌓아왔다. 스트라이커부터 골키퍼까지 PL이 보유한 선수층은 그 어느 때보다 밝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하지만 이렇게 많은 월드클래스 선수들이 있다 보니, 누가 정말 최고인지 가려내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다행히도 'Ranker' 투표 시스템 덕분에 현재 팬들이 꼽은 PL 최고의 선수 11명이 정리됐다"라고 전했다.
1위부터 11위 가운데 손흥민은 8위에 선정됐다. 매체는 "팬들은 여전히 손흥민을 탑10위 안에 넣었다. 5년 전이라면 더 높은 순위였을 것이다. 33세의 나이에 부진한 시즌을 보낸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아시아 최고의 스타 중 한 명으로 토트넘 훗스퍼 주장으로서 위상을 지키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뛰어난 위상을 보여줌에도 불구하고 올여름 손흥민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앞서 토트넘은 19일 레딩과의 프리시즌 첫 경기를 치렀고, 손흥민은 후반전에 교체로 투입됐다. 그러나 경기 내내 볼 트래핑 미스를 비롯해 상대에게 공을 쉽게 빼앗겼다. 전체적으로 몸에 매우 무거워 보였다.
경기 후 현지 언론으로부터 혹평을 받았다. 영국 '풋볼 런던'은 "녹슬었다. 몇 차례 터치 미스로 인해 조율이 어긋나는 장면이 있었다. 슈팅은 크게 벗어났다. 아직 폼이 올라오지 않은 듯 보였다"라며 팀 내 최저 평점인 5점을 부여했다.
또 다른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 역시 "조용했다. 다음 시즌 손흥민이 팀에 남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최저 평점인 5점을 매겼다. 토트넘 소식통인 '스퍼스 웹'도 최저 평점인 6점을 주며 "손흥민은 후반 45분 동안 터치라인에 붙어 있는 윙어로 기용됐다. 하지만 최상의 날카로움을 보여주진 못했다. 몇 차례 터치가 불안했고, 번뜩이는 장면도 드물었다. 전체적으로 경기 템포에 다소 뒤처져 보였다"라고 평가했다.
확실한 건 이번 여름 손흥민의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것. 영국 현지에서도 손흥민이 팀을 떠날 것으로 보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 주장직과 관련해 여러 주장이 오가고 있다. 앞서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다음 시즌 주장이 누구인가에 대한 질문에 "좋은 질문이다. 아직 아무 결정도 하지 않았다. 내가 처리해야 할 긴 목록들이 있다. 순서에 맞게 진행할 것이다. 지난 시즌에는 손흥민이 주장으로 뛰었다. 내일은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함께 각각 45분씩 주장 완장을 찰 예정이다. 아직 최종 결정은 내리지 않았다"라며 확답을 피했다.
이를 두고 토트넘 전담 기자인 알레스데어 골드는 "프랭크 감독이 다음 시즌 주장이 누가 될지 모른다고 말한 것은 팀에서의 손흥민 미래가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것을 확실하게 시사한다. 또한 프랭크 감독은 사전 기자회견에서 아무 말도 하지 않으려고 매우 조심하는 것 같았지만, 그렇다고 특별히 긍정적인 말도 하지 않는 것 같았다. 나는 프랭크 감독이 손흥민의 상황을 아직 기다리고 있거나, 아니면 이미 무슨 일이 일어날지 이미 알고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앞으로 몇 주 안에 최종적으로 알게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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