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신희재 기자 | 대한민국 배드민턴이 간판스타들을 앞세워 거침없는 우승 행진을 이어갔다.
박주봉 감독이 이끄는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은 20일 폐막한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일본 오픈에서 두 개 부문 금메달을 획득했다. 여자 단식은 세계랭킹 1위 안세영, 남자 복식은 세계랭킹 3위 서승재-김원호 조(이상 삼성생명)가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시상대 정상에 올랐다.
안세영은 일본 오픈 결승에서 중국의 왕즈이(세계랭킹 2위)를 42분 만에 2-0(21-12 21-10)으로 완파했다. 앞서 32강부터 4경기 연속 2-0 셧아웃 승리를 내달린 안세영은 무실세트 우승으로 하반기 첫 국제대회를 마쳤다. 올해 출전한 7개 국제대회 중 6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물오른 기량을 뽐내고 있다.
서승재-김원호 조도 최근 흐름은 안세영 못지않게 좋다. 둘은 지난 1월 7년 만에 복식 파트너로 재회한 뒤 이번 대회까지 벌써 5번째 국제대회 우승이다. 결승에서 말레이시아의 고 스제 페이-누르 이주딘 조(세계랭킹 1위)를 2-0(21-16 21-17)으로 제압하며 복식 부문 신흥 강호로 올라섰다.
안세영과 서승재-김원호 조는 올해 말레이시아 오픈, 전영 오픈, 인도네시아 오픈, 일본 오픈에서 나란히 동반 우승했다. 지금의 상승세를 이어가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과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도 좋은 성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다만 이들 외에는 이렇다 할 성과가 없는 건 아쉽다. 안세영, 서승재-김원호 조를 제외하면 여자복식 세 팀의 8강이 최고 성적이었다. 약세인 남자 단식은 출전 선수가 아예 없었다.
박주봉 감독은 에이스 선수와 다른 선수 간 기량 차가 큰 점을 지적하며 둘의 간극을 좁히는 걸 당면 과제로 언급했다.
일본 오픈을 마친 대표팀은 22일부터 올해 마지막 슈퍼 1000 대회인 중국 오픈에 나선다. 이후 8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자 한다.
Copyright ⓒ 한스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