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새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경선 초반 정청래 후보가 박찬대 후보를 큰 격차로 따돌리며 우세를 보인 가운데, 향후 권리당원 수가 많은 지역에서의 경선 결과에 이목이 쏠린다.
21일 민주당이 발표한 충청·영남권 권리당원 누적 득표율을 보면, 정 후보는 62.65%를 기록해 37.35%에 그친 박 후보를 압도했다. 전체 투표 반영 비율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권리당원 투표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정 후보의 개혁 드라이브 전략이 당심에 효과적으로 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 후보는 이날 정견 발표에서도 “검찰·언론·사법개혁을 전광석화처럼 해내겠다”며 강한 개혁 의지를 거듭 밝혔다. 이어 “내란 정당은 해산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을 겨냥한 초강경 메시지도 던졌다.
반면 ‘안정적 리더십’을 앞세운 박찬대 후보는 초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한 후반 추격이 불가피해졌다. 박 후보 측은 “박 후보의 개혁 의지가 덜 알려진 면이 있다”며 이미지 반전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남은 호남·수도권 경선과 대의원·여론조사 투표가 판세의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특히 권리당원 비중이 35%에 달하는 호남 경선에 두 후보는 공을 들이고 있다. 정 후보는 대선 당시 광주·전남 선대위원장을 맡았고, 박 후보는 ‘호남 1주일 살이’로 접촉면을 넓혀왔다.
한편 박 후보는 집중호우 피해를 이유로 지역 순회 경선 일정을 연기해 ‘원샷’ 경선 방식으로 전환하자고 주장한 반면, 정 후보는 오히려 일정을 앞당겨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경선 일정을 두고 양측 간 신경전을 펼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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