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산사태 `94세 할머니` 손자가 700m 업고 뛰어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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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 산사태 `94세 할머니` 손자가 700m 업고 뛰어 살렸다

이데일리 2025-07-21 18:28:3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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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경남 산청 산사태 토사로 인해 집 밖으로 떠밀려나온 94세 할머니를 손자가 업고 뛰어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1일 산청군 등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19일 쏟아지는 폭우에 산청읍 병정마을에 산사태가 났다.

20일 오후 경남 산청군 산청읍 외정마을에 전날 집중호우와 산사태 영향으로 마을의 주택 등이 파손돼 있다.(사진=연합뉴스).


당시 집 2층에 있던 현대환(28) 씨는 집 근처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집 앞 내리막길로 나오던 중 굉음과 흙, 자갈 등이 떠밀려오는 장면을 목격했다.

이후 집을 덮친 토사 속에 현씨도 하반신이 빠졌다. 겨우 진흙더미에서 빠져나와 보니 현씨의 눈에 보인 것은 1층에 있던 90대 할머니가 집 아래 차고 근처 바위까지 밀려 떨어진 모습이었다. 비탈길에 위치한 현씨의 집은 이층집 구조였는데 할머니가 산사태 때문에 1층에서 밑에 있는 차고까지 굴러떨어졌던 것이다.

급한 마음에 현씨는 119에 신고를 했으나 길이 끊겨 시간이 걸린다는 답변을 들었다. 이에 인근 마을회관 평상으로 할머니를 부축한 뒤 주변을 살펴보니 119구급차 한 대가 약 700m 떨어진 마을 입구에 있었다. 현 씨는 곧바로 할머니를 업고 700m 거리의 빗속을 뛰어 119 구조대에 할머니를 인계했다.

할머니는 찰과상 등을 입어 다쳤으나 현씨의 빠른 대응 덕분에 무사히 진주 한 병원에 도착해 치료를 받았다.

군 관계자는 “현씨 사례처럼 재해 속에서 인명을 구한 사례를 파악 중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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