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에는 높은 온도와 습도 때문에 원목 가구에 얼룩이 쉽게 생긴다. 나무는 습기를 머금으면 팽창하고, 다시 마르면 수축하면서 표면의 얼룩이 깊어지거나 번지기 쉽다. 여기에 뜨거운 냄비나 전기밥솥을 받침 없이 올려두면 자국이 더 뚜렷하게 남는다. 원목은 여름철 오염에 취약하므로 관리에 더 신경 써야 한다.
특히 테이블에 생긴 까만 자국은 시간이 지나면 그대로 자리를 잡는다. 자주 눈에 띄면 가구가 지저분해 보이고 집안 분위기까지 흐려진다. 세제나 물걸레로 닦아도 잘 지워지지 않아 그대로 두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냉장고에 있는 재료 하나만 있으면 해결할 수 있다. 바로 '마요네즈'다. 음식 재료로만 알고 있지만, 원목 가구 얼룩 제거에도 효과가 있다.
마요네즈의 기름 성분이 자국을 부드럽게 만든다
마요네즈의 주성분은 식용유다. 이 기름이 눌어붙은 자국에 스며들면 탄화된 부분이 부드러워지고 들뜬다. 마른 수건이나 부드러운 천에 마요네즈를 넉넉히 덜어 얼룩 부위에 문지르면, 표면의 탄 자국이 점점 옅어진다.
이 상태로 5분 정도 두었다가 천으로 여러 번 닦아낸다. 이 과정을 반복하면 얼룩이 거의 보이지 않게 된다. 마요네즈는 자극적인 화학 약품을 쓰지 않고도 얼룩을 제거할 수 있어, 원목 표면을 손상하지 않는다. 마감재를 벗기지 않으면서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
달걀노른자의 성분이 테이블 광택을 살려준다
마요네즈에는 달걀노른자가 들어 있고, 여기에는 레시틴이라는 유화제가 들어 있다. 이 성분은 나무 표면에 얇은 보호막을 형성하면서 광택을 더한다. 얼룩을 닦아내는 동시에, 가구 관리를 할 수 있는 셈이다.
전용 왁스나 광택제를 따로 살 필요 없이, 마요네즈만 있으면 간단한 관리를 할 수 있다. 식탁이나 거실 테이블처럼 손이 자주 닿는 가구에 사용하면 효과가 크다. 나뭇결을 따라 살살 문지르기만 해도 수분이 날아가지 않게 보호해 주고, 원목의 질감을 살릴 수 있다.
특히 색이 옅은 나무일수록 마요네즈의 코팅 효과가 눈에 띄게 나타난다. 가끔 한 번씩만 사용해도 전체적인 상태를 오래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유리나 플라스틱 가구에는 사용 금지
기름 성분이 많은 마요네즈는 유리나 플라스틱 표면에는 적합하지 않다. 유막이 생기고 끈적임이 남을 수 있어 얼룩이 더 생기는 경우도 있다. 반드시 원목 가구에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너무 많은 양을 사용하면 기름기가 남아 끈적일 수 있으므로 적당량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건에 소량만 묻혀 얼룩 부위를 문지른 뒤, 마른 천으로 잘 닦아낸다. 남은 잔여물은 물티슈나 중성 세제로 한 번 더 닦아주면 정리된다.
청소 후에는 바로 햇빛에 두기보다,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서 말리는 편이 나무 표면을 덜 자극한다.
마요네즈 하나로 얼룩 제거와 가구 관리가 동시에 가능하다
집에 아이가 있거나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라면 화학 제품 대신 마요네즈처럼 부드러운 재료를 쓰는 것이 더 안전하다. 테이블을 자주 쓰는 환경이라면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마요네즈로 관리해 주면, 오염을 막고 테이블 수명을 늘릴 수 있다. 마요네즈를 청소 도구로 쓴다는 사실이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한 번만 써보면 그 효능을 직접 체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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