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Bloomberg)에 따르면, 지난 18일 대만증시에서 TSMC 주가는 1155대만달러로 마감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로써 시가총액은 29조8200억대만달러(약 1조118억달러)에 달해 처음으로 1조달러(약 1390조원)를 넘어섰다.
이는 아시아 증시에서 17년 만의 기록이다.
앞서 2007년 11월 중국 최대 석유기업 페트로차이나가 상하이증시 상장 첫날 장중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한 이후 아시아 기업으로는 두 번째 사례다.
TSMC 주가는 올해 4월 저점 대비 약 50% 급등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AI 반도체 수요 강세가 지속하면서 매출 전망이 상향 조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TSMC는 지난 17일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올해 연간 매출 증가율을 약 30%로 상향했다.
이를 두고 브루스 루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AI 고객들의 수요 둔화 조짐이 없는 가운데 TSMC는 첨단공정 수요에 대해 더욱 긍정적으로 보는 것 같다”며 “내년에는 더 큰 폭의 가격 인상(a higher magnitude of price hike)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고쿨 하리하란 JP모건 애널리스트도 “TSMC 고객사의 견조한 AI 지출과 웨이퍼 가격 상승 덕분에 대만달러화 강세의 부정적 영향을 완화하고 수익성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Copyright ⓒ 투데이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