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상 전환' 농사짓는 철강회사…대한제강, 스마트팜 투자 확대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발상 전환' 농사짓는 철강회사…대한제강, 스마트팜 투자 확대

연합뉴스 2025-07-21 16:30:16 신고

3줄요약

폐열 활용한 냉난방으로 에너지 절감, 탄소배출권 획득

대한제강 신평공장 스마트팜 대한제강 신평공장 스마트팜

[대한제강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 대한제강[084010]이 공장에서 나오는 폐열을 활용하는 지능형 농장(스마트팜)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며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섰다.

대한제강은 2023년 1월 본사인 부산 사하구 신평공장에 3천500㎡ 규모로 스마트팜 랩을 조성해 허브, 토마토, 오이, 파프리카 등 각종 식물을 시험 재배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압연공장에서 철근을 생산하는 과정에 발생하는 300도 이상의 고온 배기가스를 회수해 온수를 생산, 겨울에는 스마트팜에 직접 공급하고 여름에는 흡수식 냉동기를 활용해 스마트팜 냉방에 쓴다.

덕분에 스마트팜의 연료비를 연간 1억1천만원가량 절감한다.

여기서 재배한 채소는 부산 사하구 지역 복지시설 60∼70곳에 기부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대한제강은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경남 하동발전소의 인근에 발전소 폐열을 활용하는 2만5천700여㎡ 규모 스마트팜을 조성하고 있다.

일반 온실 3만3천㎡에 드는 연간 연료비는 5억원인데 폐열을 이용한 스마트팜에서는 그 비용을 60%가량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에코-그리드 당진 프로젝트 투자양해각서 체결 에코-그리드 당진 프로젝트 투자양해각서 체결

[연합뉴스 자료 사진]

대한제강은 이에 따라 지난 6월 말 충남도, 당진시와 국내 최대 규모 스마트팜 단지를 당진에 조성하는 '에코-그리드(Eco-Grid) 당진 프로젝트'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대한제강은 2028년까지 5천440억원을 들여 당진 석문간척지에 119만㎡ 규모 스마트팜 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기본설계에 들어갔다.

대한제강 자회사인 YK스틸이 스마트팜 단지 인근 15만7천296㎡ 부지에 부산 공장을 이전해 스마트팜에 폐열을 공급할 예정이다.

석문 스마트팜 단지 농가가 확보하는 탄소배출권 연간 3만1천t은 YK스틸에 제공하기 때문에 '일석이조'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는 YK스틸 공장이 연간 배출하는 탄소량의 절반에 달한다.

대한제강은 석문 스마트팜 단지가 성공적으로 가동하면 인근에 2단계 53만㎡, 3단계 59만㎡의 스마트팜 단지를 추가 조성할 계획이다.

대한제강 관계자는 "압연공장 폐열을 활용하는 스마트팜 사업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대폭 저감하고 농가의 에너지 비용 부담을 줄이는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친환경 에너지 활용 모델을 계속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youngkyu@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