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수상을 수상한 현대자동차 City-Pod, Urban-Pod. 사진=현대자동차 |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글로벌 디자인 무대에서 압도적인 성과를 거뒀다. 두 브랜드는 ‘2025 레드 닷 어워드: 콘셉트 디자인’ 부문에서 최고상인 ‘최우수상(Best of the Best)’ 2건과 본상(Winner) 9건을 포함해 무려 11개 상을 휩쓰는 기염을 토했다.
전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히는 독일 ‘레드 닷 어워드’에서 이 같은 수상 실적은 디자인 경쟁력과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청사진을 세계에 강력히 각인시킨 쾌거로 평가된다.
최우수상의 주인공은 현대차의 ‘시티-팟(City-Pod), 어반-팟(Urban-Pod)’과 기아의 ‘PV5 위켄더(WKNDR) 콘셉트’. 각각 자율주행 물류 시스템과 아웃도어용 다목적 EV 밴으로, 미래 운송과 라이프스타일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새롭게 정의했다.
특히 ‘City-Pod’와 ‘Urban-Pod’는 CES와 ADEX 2023에서 공개된 모델로, 디지털 트윈 및 자율주행 기술을 바탕으로 도심 물류는 물론 산업현장, 개인 영역까지 포괄하는 스마트 운송 시스템을 제시하며 심사위원들의 극찬을 받았다.
기아의 ‘WKNDR’는 태양광 패널, 모듈형 실내공간, 리프트업 차체 등 모험적인 기술이 집약된 차량으로, “야외 캠핑과 험지 주행을 동시에 책임지는 혁신”이라는 평가 속에 최우수상을 거머쥐었다.
이외에도 현대차·기아는 총 9개 콘셉트로 본상을 수상하며 “차세대 모빌리티의 기준”을 스스로 만들어냈다.
제네시스는 브랜드 창립 10주년을 기념해 선보인 ‘엑스 그란 쿠페(X Gran Coupe)’와 ‘엑스 그란 컨버터블(X Gran Convertible)’로 본상을 수상했다. ‘역동적인 우아함’이라는 철학을 고스란히 담아낸 이 모델들은 고급 플래그십 세단 디자인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뉴욕에서 첫 공개된 럭셔리 전동화 오프로더 ‘엑스 그란 이퀘이터(X Gran Equator)’ 역시 세련된 실루엣과 감각적인 균형으로 본상에 이름을 올렸다.
기아의 미래 PBV 콘셉트인 PV 시리즈도 대거 수상 대열에 합류했다. △단거리 물류에 특화된 소형 EV ‘PV1’, △이동식 사무실로도 활용 가능한 ‘PV5’, △다인 탑승과 적재 기능을 갖춘 대형 ‘PV7’까지 각기 다른 이동 수요에 맞춘 맞춤형 디자인으로 찬사를 받았다.
기아가 EV 데이에서 선보인 소형 SUV 전기차 ‘EV2’ 역시 본상을 수상하며 전동화 소형 SUV 시장을 선도할 모델로 강하게 부상했다. 실용성과 유연성을 갖춘 인테리어와 OTA, V2L 등 첨단기술이 조화를 이뤘다.
현대차의 초소형 친환경 이동수단인 ‘나노 모빌리티’와 인도형 전동 3륜·4륜 차량 ‘마이크로 모빌리티’도 본상을 받으며 신흥시장 공략과 미래 도시 교통의 해답으로 주목받았다.
이뿐만이 아니다.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의 ‘전기차 자동충전로봇 서비스’도 서비스 디자인 부문에서 본상을 수상했다. 차량 위치를 자동 인식하고 충전까지 스스로 수행하는 이 로봇 서비스는, EV 사용자 편의성의 극한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이번 성과는 단순한 수상을 넘어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우리의 철학과 방향성을 세계에 각인시킨 결과”라며 “지속 가능한 디자인과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으로 미래 이동성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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