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수관로 파손지점 아직 못 찾아…다시 폭염에 주민 6만8천명 '진땀'
산불진화차량·급수차 투입, 비상급수시설 개방, 생수 공급 등 긴급 지원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장영은 기자 = 집중호우 영향으로 수돗물 송수관로가 파손돼 울산 울주군 6개 읍·면 지역에 수돗물 공급이 이틀째 중단된 가운데, 관로 교체 작업이 난항을 겪으면서 복구까지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21일 울산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지난 19일 낮 12시 10분께 울주군 범서읍 천상정수장에서 언양1가압장으로 이어지는 지름 900㎜짜리 상수도 송수관로에 원인을 알 수 없는 문제가 생겨 수돗물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조사에 나선 상수도본부는 18∼19일 울산에 내린 많은 비로 태화강 유량과 유속이 증가해 강을 따라 매설된 송수관로가 사연교 인근 지점에서 파손, 누수가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이에 따라 20일 아침부터 하천 물막이 작업을 시작으로 파손된 관로를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했고, 그 영향으로 같은 날 오전 10시부터 언양읍·삼남읍·두동면·두서면·삼동면·상북면 등 울주군 서부지역 6개 읍·면에 수돗물 공급이 중단됐다.
그런데 애초 예상과는 달리 사연교 인근에서 관로 파손 지점이 발견되지 않아 작업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상수도본부는 애초 누수 지점을 확인하는 대로 즉시 관로를 교체해 21일 오후까지 복구를 완료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문제가 된 지점을 찾는 데 애를 먹으면서, 아무리 빨라도 22일까지는 복구 작업이 계속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상수도본부는 누수 지점이 강을 따라 사연교에서 약 1.4㎞ 하류에 있는 무동교 인근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21일 오후 현재 2개 교량 일원에서 동시에 탐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관로 복구가 지연되면서 수돗물 공급 재개도 늦어질 수밖에 없다.
이틀째 단수 조치가 이어진 6개 읍·면에는 약 3만5천 가구, 6만8천여명의 주민이 거주한다.
자치단체, 봉사단체, 지역 기업 등이 생수와 생활용수를 긴급 지원하고 있지만, 다시 시작된 폭염에 주민들은 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울주군은 민간 급수차 8대를 동원해 단수 지역에 식수를 공급하고 있다. 공무원을 투입해 피해 지역 주민들에게 세대당 생수(2L) 6병을 배부한다.
생활용수 지원을 위해 각 읍면에서 운영 중인 산불진화차량 12대도 투입하고, 민방위 비상급수시설 개방에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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