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첫날, 각 주민센터에서는 지류형 탐나는전 상품권으로 소비쿠폰을 받고 싶었지만 카드 형식으로 받았다는 볼멘소리가 나왔다.
오라동 거주 A 씨는 21일 오전 주민센터를 방문해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신청하며 지류형 상품권을 요청했지만 준비된 상품권 수량이 적다는 안내를 듣고서 선불카드 형식으로 소비쿠폰을 신청했다.
A 씨는 "당연히 상품권으로 받을 수 있을 줄 알고 주민센터에 갔더니 상품권은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 위주로 나눠준다는 얘길 듣고 당황했다"며 "이런 내용이 미리 고지가 됐으면 좋았을 텐데, 별다른 안내도 없어 나같이 상품권을 기대하고 간 사람들은 헛걸음한 기분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제주도는 21일 오전 기준 2만장의 상품권을 도내 읍면동 주민센터에 배부했다고 밝혔다. 인구가 많은 이도동이나 노형동의 경우 1400~1600장의 상품권이 준비됐지만 일부 동은 상품권 수요가 높은 고령층, 취약계층이 많은 지역임에도 전체 인구가 적다는 이유로 300~500장 정도의 상품권만 배부됐다.
지류 상품권의 유효 기간은 구매일로부터 5년으로 11월 30일까지 사용하지 않으면 소멸되는 카드 방식에 비해 오래동안 쓸 수 있고 타인에게 쉽게 양도할 수 있어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실제 A씨가 방문한 오라동 주민센터에는 21일 오전 기준 상품권 480장이 준비돼 있었다. 상품권은 모두 만원권으로 신청자 1인당 최소 18장, 차상위 계층의 경우 33장, 기초생활수급자에게는 상품권 43장을 지급해야 한다. 단순 계산으로도 오라동에서는 기초생활수급자 11명이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상품권으로 신청하면 다른 사람들은 상품권을 받을 수 없다.
주민센터 관계자는 "현장에 마련된 상품권의 개수가 한정돼 있기 때문에 상품권을 원하시는 분들이 오시면 일단 카드 형식으로 받는 것을 안내한 후 상품권을 드리고 있다"며 "상품권을 주로 사용하는 고령층과 취약계층을 고려하면 일반 신청자들의 양해를 구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 제주도 관계자는 "수요에 맞춰 당일 오후 3시에 상품권 만장을 읍면동에 추가로 배부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기간 동안 총 5만장의 상품권을 지급할 계획이며 예상보다 높은 상품권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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