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노태하 기자] 한국배터리산업협회가 미국의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률(OBBBA·One Big Beautiful Bill Act)’ 제정에 따른 K배터리 업계 대응 전략 마련에 나섰다.
배터리산업협회는 21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미국 OBBBA 대응을 위한 법률 및 비자 대응 전략 설명회’를 열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초 서명한 2025년 예산조정 법안(OBBBA)에 대한 분석과 실질적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배터리·태양광·풍력·중전기기 등 관련 업계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감세법 시행으로 인한 미국 내 투자환경 변화와 한국 기업의 기회요인, 공급망 대응 전략 등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배터리산업협회에 따르면 OBBBA는 기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동일하게 첨단 제조 세액공제(AMPC) 혜택을 2032년 말까지 유지하고, 핵심 광물의 경우 적용 기한을 1년 연장했다. 또 세액공제의 제3자 양도를 허용해 자금 유연성을 높였으며, 중국산 공급망 차단을 위한 ‘금지외국기관(PFE)’ 규정을 새롭게 도입했다.
박태성 한국배터리산업협회 부회장은 개회사에서 “이번 OBBBA 제정으로 첨단 제조생산 세액공제(AMPC)가 존속되는 등 우리 배터리 기업의 미국 투자생산의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은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PFE 도입으로 우리 기업의 공급망 전환 부담은 있지만, 중국의 미국 시장 진출 차단에 따른 기회요인이 있다”며 “한미 양국이 OBBBA를 적극 활용해 한미 배터리 공급망 안보 협력을 강화하고 인공지능(AI), 로봇, 국방 및 차세대 배터리 분야에서 새로운 협력사업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전문가 세션에서는 OBBBA에 따른 세제 변화와 함께 PFE 관련 규정, 한미 배터리 협력 방향, 미국 내 비자 및 입국 실무 대응 방안 등이 공유됐다. 코트라는 북미 시장에서의 바이어·협력처 발굴 전략과 글로벌 전시회 참여 확대를 제안했으며, 산업연구원은 군사용 드론·휴머노이드 로봇·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미래 신수요 확대 전망과 그에 따른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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