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압수수색 통해 내부 감사 자료·법인카드 사용 규칙 등 확보
이 위원장 휴대전화 디지털포렌식 작업도…"추가 소환 여부 결정"
(대전=연합뉴스) 강수환 기자 = 법인카드 사적 유용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대전MBC 사장 퇴임 후 법인카드 사용과 관련해 이미 대전MBC 내부 감사를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연합뉴스 취재에 따르면 최근 경찰은 대전MBC를 압수수색해 이 위원장의 법인카드 사용 관련 내부 감사 자료를 확보했다.
감사가 이뤄진 시점은 이 위원장이 사장으로 퇴임했던 2018년 1월 이후로 보인다.
감사 결과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내부 감사가 있었다는 사실은 이 위원장의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에 대해 이미 내부에서 검토가 이뤄졌던 것으로 풀이된다.
경찰은 법인카드 사용 내부 규칙 등 혐의 기준점을 삼을만한 자료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2015년 3월부터 2018년 1월까지 대전MBC 사장으로 재직하면서 법인카드를 사적 용도로 사용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업무상 배임)로 지난해 7월부터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 위원장이 대전MBC 사장 재직 당시 학업을 병행한 서강대학교 대학원 등을 압수수색했고, 서울과 대전의 유명 빵집 등을 임의 수사해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약 1년간 이 위원장 혐의를 입증할만한 증거를 모아온 경찰은 이번 달에만 두 차례 소환조사를 벌이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위원장은 지난 5일과 19일 진행된 경찰 조사에서 별도의 증거 자료 제출 없이 줄곧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위원장 휴대전화를 압수한 경찰은 현재 디지털포렌식 작업 중으로, 필요할 경우 이 위원장에 대한 추가 소환조사도 검토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진술 조사 등 분석 결과에 따라 추가 소환조사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며 "자세한 내용은 수사 중인 사안이라 말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7월 말 당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대전MBC를 방문해 현장검증을 마친 뒤 이 위원장을 경찰에 고발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등 시민단체도 비슷한 시기 이 위원장을 법인카드 유용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해 인사청문 과정에서 쟁점이 된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대해 "주어진 한도 내에서 내부 규정에 맞게 사용했으며, 세부 증빙은 실무자가 처리했다"고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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