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옹호에도…與서 '내란 옹호' 강준욱 사퇴요구 확산(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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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옹호에도…與서 '내란 옹호' 강준욱 사퇴요구 확산(종합2보)

이데일리 2025-07-21 14:58: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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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욱 대통령실 국민통합비서관. (사진=동국대)


[이데일리 한광범 황병서 기자] 12.3 불법 계엄을 옹호하고 더불어민주당을 ‘빨갱이’로 지칭했던 전력이 밝혀진 강준욱 대통령실 국민통합비서관에 대해 대통령실이 사퇴요구를 일축했지만, 여당 내 반발은 계속되고 있다.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강 비서관에 대한 사퇴 요구를 일축한 직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강 비서관은 즉각 사퇴하고 국민 앞에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해야 마땅하다”고 촉구했다.

“조심스러운 마음에 주말 내내 고민하며 글을 썼다 지웠다를 반복했다”는 정 의원은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헌정 질서를 유린한 ‘불법 계엄’을 ‘민주적 폭거에 맞선 저항’으로 미화한 것은 용납될 수 없다”며 “‘사죄한다’는 입장 표명 한 마디로 끝낼 일이 결코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처음에는 제 눈을 의심했다. 국민의 기본권을 무시하고 헌법 질서를 위협했던 ‘불법 계엄’을 옹호한 사람이 어떻게 국민통합비서관 자리에 앉을 수 있는지 고민이 깊어졌다”고 우려했다.

정 의원은 “대통령실과 정부 내 일부 인사에서 불거지는 논란을 지켜보며 걱정스러운 마음이 앞선다”며 “윤석열 정권과 달리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서 겸손하게 인사를 해야 한다. 내 생각만을 앞세울 때는 아니다”고 충언을 건넸다.

이어 “국민 여론과 시대의 흐름을 섬세하게 반영해 인사 한 명 한 명이 국민의 마음을 혼란스럽게 하지 않고, 시대정신에 맞는 개혁을 추진할 수 있는 이들로 구성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여당 내 공개적인 강 비서관 사퇴 요구는 이언주·신정훈 의원에 이은 세 번째다. 앞서 이 의원은 MBC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헌법적 가치, 내란에 대한 다른 생각을 하는 것은 선을 넘은 것”이라며 “본인이 (거취 판단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신 의원도 “(강 비서관 주장은) 계엄이 당시 야당의 국회 전횡에 대한 정당한 저항이라는 황당무계한 논리는 전한길, 전광훈과 한 치도 다르지 않은 수준”이라며 “강 비서관의 즉각 파면만이 분노를 잠재울 유일한 방책일 것”이라고 촉구했다.

동국대 교수 출신인 강 비서관은 올해 3월 발간한 ‘야만의 민주주의’라는 책에서 “대통령의 권한인 계엄 선포를 내란으로 몰아가는 행위는 ‘계엄=내란’이라는 프레임의 여론 선동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며 불법 계엄을 옹호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나는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야당의 민주적 폭거에 항거한 비민주적 방식의 저항이라고 정의한다”며 “정부가 일을 할 수 없을 지경으로 손발을 묶는 의회의 다수당의 횡포를 참을 수 없어 실행한 체계적 행동이었다”고 두둔하기도 했다.

강 비서관은 당시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선 “사람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 그가 범죄자이든 아니든 이재명의 행동이나 이제까지 살아온 행태를 볼 때 그가 대통령이 된다면 강력한 공포의 전체주의적·독선적 정권이 될 것 같다는 불안감이 매우 크다”고 적었다.

그는 이에 앞서 2020년 7월 한 강연에선 “저쪽에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있다. 조금 지독한 빨갱이와 그냥 빨갱이의 느낌이 든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문재인정부에 대해선 “하는 일이 김정은이 하는 수준”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하기도 했다.

강 비서관은 이 같은 내용이 알려지자, 입장문을 통해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국민께 사죄드린다”며 “수개월간 계엄으로 고통을 겪으신 국민께 제가 펴낸 책의 내용과 표현으로 깊은 상처를 드렸다.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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