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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IT 전문매체 톰스하드웨어는 최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코딩 대회 ‘AWTF(AtCoder World Tour Finals) 2025’ 결과를 소개하며 이같이 전망했다.
AWTF는 매년 전세계 최상위 레벨 개발자 12명을 초청해 최강자를 가리는 권위있는 대회다. 올해 대회는 오픈AI가 후원하면서 ‘인간 vs AI’ 매치가 성사됐다. 오픈AI는 휴리스틱(heuristic) 프로그래밍 분야에 맞춤형 AI모델 ‘오픈AI AHC’를 출전시켰다.
휴리스틱은 정확한 답을 찾기 어려운 문제에 대해 ‘충분히 좋은 해답’을 단시간 내에 제시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 경진 대회다. 이번 대회에서는 30x30 크기의 격자 위에서 로봇이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경로를 찾으라는 문제가 제시됐다. 톰스하드웨어는 “이는 가능한 경우의 수가 무한에 가까운 NP-난해 최적화 문제”라고 평가했다.
외부 라이브러리나 문서 접근이 금지된 환경에서 10시간에 걸친 코딩 끝에 최종 우승은 폴란드 출신의 프로그래머 프셰므스와프 뎀비악(42)에게 돌아갔다. 오픈AI AHC는 2위에 머물렀다. 뎀비악은 약 9.5%의 근소한 차이로 AI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대회 개최 전만 해도 AI 모델의 우승이 유력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뎀비악은 무작위 계산이 아닌 경험 기반 추론과 창의적인 문제 해결 방식으로 AI를 꺾는 데 성공했다. 뎀비악은 대회 운영자 이와타 유이치는 “AI가 계산 최적화에는 뛰어났지만 인간의 창의력은 따라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뎀비악은 오픈AI 파이브 프로젝트(게임 도타2를 플레이하는 AI 봇팀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한 경력이 있는 최고수준 개발자다. 그는 “AI 모델과 점수가 비슷한 수준이었기 때문에 한계를 넘어서야 했다”며 “이번 대회는 내가 이겼지만 AI가 더 잘하고 인간이 따라가기 어려운 문제도 얼마든지 많다”고 말했다.
코딩 분야에서 AI 성능은 빠르게 향상되고 있어 인간 개발자를 뛰어넘는 건 시간문제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스탠퍼드대의 2025년 AI 인덱스에 따르면 코딩 벤치마크에서 AI의 정답률은 2023년 4.4%에서 2024년 71.7%로 크게 개선됐다. 또 지난 5월 소프트웨어 기업 젤리피쉬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깃허브 코파일럿 같은 AI 개발 툴을 업무에 도입했다는 응답은 90%에 이르러 AI가 개발 환경을 재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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