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외교장관 "정치에 이용된 외교사안…MBC 제소 잘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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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 외교장관 "정치에 이용된 외교사안…MBC 제소 잘못"

이데일리 2025-07-21 14:30:5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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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조현 외교부 장관이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를 강조하는 이재명 정부의 첫 외교수장이자 42대 외교장관으로서의 일정을 시작했다. 조 장관은 “외교 사안이 국내 정치에 이용됐고, 실용과 국익이 주도해야 할 외교 영역에 이분법적 접근도 많았다”면서 외교부의 MBC 제소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21일 조 장관은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국익을 중심에 두고 합리적 중도와 효율을 바탕으로 전략적이고 실용적인 외교를 추진해야 하지만, 지난 몇 년간 그렇지 못한 경우들이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장관은 “외국에 대한 부적절한 언급도 있었고 엑스포 유치 경쟁에서 성공 가능성이 희박해지는데도 끝까지 올인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가 MBC를 제소한 것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라며 “외교부를 대표해 MBC에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른바 ‘바이든 날리면’ 사건으로 소송까지 벌어진 데 대한 언급이다.

이어 조 장관은 “급기야는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주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전직 대통령이 민주주의 전복을 시도하기까지 했다”며 “이런 모든 과정에서 그간 외교부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데에 외교부를 대표하여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우리는 정상으로의 복귀를 넘어 하루속히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대전환의 위기를 국익 극대화의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추진해야 할 최우선 과제로 ‘한반도 평화 정착’을 꼽았다. 그는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한반도에서 긴장을 완화하고 북한과 대화의 길을 만들어야 한다”며 “단계적·실용적 접근법을 통해 한반도 평화와 북핵 문제 해결에 실질적 진전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외교부를 향해서도 개방적이고 수평적인 문화를 당부했다. 그는 “안보·경제·과학기술의 3대 축이 연동된 새로운 국제정치경제 질서에서는 우리의 업무체계와 인식의 틀에 깊이 자리 잡은 정무와 경제 간 칸막이를 허물어야 한다”며 “직급이나 직위와 무관하게 본인의 의견을 자유롭게 개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조 장관은 이날 오전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관세협상을 흔히 제로섬으로만 생각하는데, 협상을 해본 경험에 비추어보면 항상 ‘논 제로섬’의 윈윈이 나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외교적 관점에서 미래의 한미동맹을 발전시켜 나가야 될 외교부가 거시적인 시각으로 패키지딜을 살펴보고 의견을 제시해 미측과 함께 윈윈의 방안을 찾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방미 일정에 대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다른 협상에 직접 관여해 온 부처의 장관들이 간다는 이야기를 듣고 종합적으로 가장 적절한 시기를 미측과 협의하고 있다”고 답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이 21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서희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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