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현지시간) BBC방송 등에 따르면 에콰도르 교정당국(SNAI)은 이날 성명을 내고 “과야킬 라 로카 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마시아스가 적법한 절차를 거쳐 새벽에 미국으로 공식 인도됐다”고 밝혔다. 마시아스는 에콰도르 전체 살인율을 급증시킨 원인으로 꼽힐 정도로 범죄와 관련해선 상징적인 인물이다.
마시아스는 마약·무기 밀매 등 다양한 중범죄로 이미 34년형을 선고받은 상태였다. 그의 조직 ‘로스 초네로스’는 멕시코, 발칸 반도 등 해외 거대 범죄조직과도 연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2023년 에콰도르 대통령 후보 페르난도 비야비센시오 암살 배후로도 의심받고 있다.
이 조직은 한때 관광지로 각광받던 에콰도르를 중남미 내 ‘살인율 최고’ 국가 중 하나로 바꿔놓은 동시에, 마약 밀매 공급망의 핵심 국가로 전락시켰다. 에콰도르는 세계 1, 2위 코카인 산지인 콜롬비아와 페루 사이에 위치하며, 현재 세계 코카인 생산량의 70% 이상이 에콰도르의 항구를 경유한다.
마시아스는 지난해 교도소에서 탈옥한 뒤 갱단의 마약 거점인 서부 마나비 시내 고급 빌라 지하벙커에 은신하던 도중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약 1년 반 만이었다. 이후 그는 에콰도르에서 최고 보안을 자랑하는 교도소 ‘라 로카’에 수감됐다가 이날 미국으로 넘겨졌다.
마시아스의 변호인인 알렉세이 섀크트는 로이터통신에 “마시아스와 함께 내일(현지시간) 브루클린 연방법원에 출두해 혐의를 부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 내 구금 시설과 관련해선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송환은 다니엘 노보아 에콰도르 대통령이 치안 악화와 범죄 조직의 준동에 맞서 국민투표를 통해 시민 범죄 인도 허용 방침을 공식화한 결과에 따른 첫 사례다.
노보아 대통령은 지난 3월 B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유럽, 브라질 군대가 우리와 함께 범죄와의 전쟁에 동참하길 바란다”며 국제 공조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후 마시아스 체포 당시엔 “에콰도르 보안군의 헌신에 감사하며 조속한 송환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BBC는 에콰도르 정부가 앞으로도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해 범죄 근절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라고 전하면서 “이번 송환은 에콰도르와 중남미 지역의 조직 범죄 척결에 있어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