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김성진 기자 |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반년 만에 부활했다. 지난해 K리그2 강등 위기까지 몰렸던 팀이 올해는 압도적인 1위로 K리그1 우승 경쟁에서 한발 앞서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전북 지휘봉을 잡은 우루과이 출신 ‘명장’ 거스 포옛(58) 감독이 집 나갔던 위닝 멘탈리티를 돌아오게 하면서 제 모습을 찾았다.
전북은 현재 K리그1 선두다. 그것도 2위보다 승점 12가 많다. 22라운드까지 14승 6무 2패(승점 48)로 2위 대전 하나 시티즌(승점 36)을 멀찌감치 떨어뜨렸다. 대전이 전북을 따라잡으려면 4경기를 더 이겨야 할 정도로 쉽지 않은 구도다. 이 순위가 그대로 유지되면 34라운드부터 치러지는 파이널 라운드 5경기를 하기 전에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
게다가 전북은 5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전 2-2 무승부를 시작으로 지난 12일 포항전 3-2 역전승까지 K리그1 18경기 연속 무패(13승 5무)를 거뒀다. 코리아컵 3경기 승리까지 합하면 공식전 21경기 연속 무패(16승 5무)가 된다. 현재 전북의 사전에 패배라는 두 글자는 없다.
전북이 강력한 모습을 되찾은 데는 위닝 멘탈리티 회복에 있다. 포옛 감독은 전북 지휘봉을 잡고 가장 먼저 손을 본 것이 위닝 멘탈리티였다. 지난해 전북은 부진이 이어지자 정신적으로 무너졌다. 선수 개개인의 능력은 뛰어났지만, 자신감을 잃었다. 선제 실점하면 ‘오늘도 진다’는 불안감부터 생길 정도였다. 그 여파로 전북은 지난해 K리그1을 10위로 끝내고 K리그2에서 올라온 서울 이랜드와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치렀다.
포옛 감독 취임 후 전북은 달라졌다. 시즌 초반에는 불안한 모습을 여러 차례 노출했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달라져 갔다. 질 경기에 비기고, 비길 경기에 이기는 횟수가 늘어났다. 전북이 올 시즌 치른 경기 중 역전승 4회, 선제 실점 후 비긴 경기는 3회다. 먼저 2골을 허용하고 3골을 연달아 넣어 이기기도 했다. 12일 포항전 3-2 역전승이 그런 과정이었다.
포옛 감독은 “우리가 경기하면서 우리 경기의 계획에 믿음이 생겼다. 믿음이 쌓이면 팀이 전체적으로 같이 하는 믿음으로 이어진다”며 “이제 전북 선수들은 경기 전에 이기려는 열망으로 가득 차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과정을 거치며 (위닝 멘탈리티를 회복하는) 시간이 조금 걸렸다. 이제는 팀이 정상화됐다”며 전북이 본래 모습을 되찾았다고 평했다.
전북 공격수 송민규는 “공격수는 수비수가 막아주고, 수비수는 공격수가 골을 넣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이는 전북이 최강의 면모를 보일 때 선수들이 항상 하던 말이었다. 그 모습이 포옛 감독의 지도력을 거쳐 다시 살아났다.
전북은 올 시즌 유력한 K리그1 우승 후보다. 일각에서는 코리아컵 우승까지 시즌 더블을 전망한다.
하지만 포옛 감독은 우승 전망에 대한 분위기에 조심스러운 반응이다. 그는 “지난해 팀이 힘든 시기였기에 정상화하는 것이 우선이었다”면서도 “1월에 설정했던 목표와 달라지고 있다. 7~8월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목표를 말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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