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텍스가 2023~2024년 역대 최대 실적을 2년 연속 경신한 데 이어 올 상반기에도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며 국내 마이스(MICE) 산업의 핵심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GTX-A 개통으로 이동 편의성이 대폭 개선되면서 글로벌 콘텐츠 기업과 관람객의 접근성이 높아졌고 이를 계기로 굵직한 전시·행사들이 킨텍스에 집중되고 있다. 여기에 인도와 말레이시아 등 해외 전시장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 가고 있으며 숙원사업인 3전시장도 본격 착공에 들어가며 연간 1천만명 방문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외형과 내실을 동시에 강화한 킨텍스가 대한민국 마이스 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핵심 성장엔진으로 부상하고 있다.
◆ 올해까지 3년 누적 순이익 500억원 돌파 전망
킨텍스가 지난해 기록한 역대 최대 실적의 여세를 몰아 2025년 상반기에도 다양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킨텍스는 최근 2년(2023~2024)간 국내외 사업 확장을 바탕으로 총 380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올해 상반기 역시 성공적인 전시 행사 개최 및 글로벌 콘텐츠 유치, 전시장 운영사업 확대 등으로 순항하고 있다. 킨텍스는 이 같은 흐름이 올해 하반기까지 이어져 3년간 누적 순이익이 총 500억원을 넘어설 것이 확실시되며 대한민국 마이스산업의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도약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율 대표이사는 “GTX-A 개통과 킨텍스 3전시장 건립 공사 시작으로 대한민국 마이스산업의 새로운 성장엔진이 본격적으로 가동됐다”며 “전시사업, 국제행사 유치, 해외전시장 운영사업 등 삼박자를 갖추고 마이스산업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업이 되는 동시에 국가경쟁력을 제고하는 데 선두에 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 닌텐도도 반했다… 글로벌 기업이 주목하는 전시컨벤션센터
지난해 12월28일 GTX-A가 개통되면서 킨텍스까지의 이동 시간은 서울역 기준 16분대로 단축돼 수도권뿐 아니라 지방과 해외 방문객의 이동 편의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됐다. 이에 따라 전시 행사는 물론이고 다양한 콘텐츠 행사 장소로 킨텍스를 우선 고려하는 흐름이 뚜렷해졌으며 그동안 교통과 인프라 등의 한계로 마이스 역량을 온전히 발휘할 수 없었던 킨텍스의 실질적 경쟁력이 발현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5월 세계적 게임기업 닌텐도는 기존 뉴욕, 런던, 파리 등 글로벌 수도급 도시에서만 열었던 ‘닌텐도 스위치2 체험회’ 이벤트 행사를 킨텍스에서 개최했다. 닌텐도 본사 관계자가 인천공항과 서울역을 거쳐 GTX-A로 킨텍스를 방문한 것이 결정적인 계기로 작용했으며 기존 행사보다 더욱 풍성하고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같은 달 열린 게임전시회 ‘플레이엑스포’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행사로의 발전 가능성을 확인했다. 올해 역대 최대인 11만5천여명의 방문객과 2억300만달러의 수출상담 실적을 기록한 배경으로 수도권에 한정됐던 방문객이 GTX-A 개통 효과로 전국 단위로 확대된 점을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주최 측은 게임 강국인 대한민국의 위상과 GTX-A를 이용한 편리한 접근성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면 충분히 글로벌 게임전시회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전시 행사가 더욱 확대되면서 킨텍스는 최대 실적을 기록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 및 가동률 모두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인도에 이어 말레이시아 진출… 글로벌 전시장 운영력 입증
킨텍스는 글로벌 마이스산업 플랫폼이라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전시장 운영사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현재 운영 중인 인도 뉴델리 야쇼부미 전시장이 개장 1년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흑자를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안착했고 또 다른 해외 전시장 운영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페낭국제컨벤션센터(PWCC)’는 인도 야쇼부미에 이어 킨텍스가 운영하는 두 번째 해외 전시장이다. 야쇼부미의 성공을 확인한 페낭 발주처의 제안으로 입찰에 참여했으며 킨텍스는 최초 5년 운영과 평가에 의한 연장 운영 등 총 10년간의 운영계약을 올해 초 체결했다.
10월 완공될 예정인 PWCC는 실내 전시홀과 19개의 회의실 등 총 3만1천㎡ 규모로 건립 중이며 비즈니스뿐 아니라 쇼핑몰과 5성급, 4성급 앵커호텔 등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야쇼부미가 국내 중소기업의 서남아시아 진출을 위한 교두보라면 PWCC는 동남아시아 시장을 향한 또 하나의 전략적 거점이다.
페낭은 ‘더 라이트 시티(The Light City)’ 마스터플랜 아래 삼성, 인텔, Arm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활발한 투자에 힘입어 말레이시아에서 세계 반도체 산업의 신흥 허브로 떠오르고 있으며 PWCC는 이 지역에서 랜드마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3전시장·앵커호텔·주차복합빌딩 연내 착공… 1천만 방문객 시대 준비
코로나 팬데믹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미뤄졌던 킨텍스 3전시장 건립 공사도 올해 초 본격 시작됐다. 3전시장 건립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대규모 종합전시장 조성을 통해 마이스산업과 아시아 무역의 중심지로 도약하겠다는 1998년 킨텍스 설립 목표의 최종 단계다.
총사업비 6천727억원 규모로 진행되는 3전시장 완공 시 킨텍스는 17만㎡의 전시 면적을 갖춘다. 이는 미국 CES, 스페인 MWC, 독일 IFA 등 세계 유수의 전시회를 개최할 수 있는 규모다. 킨텍스 자체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3전시장 개장 후 연간 6조4천565억원의 경제적 파급과 3만여명에 이르는 고용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효과 확대가 기대된다.
또 20년 숙원사업인 앵커호텔 건립과 1천여대 규모의 주차복합빌딩도 올해 하반기에 착공한다. 킨텍스는 현재 연간 약 600만명 수준인 방문객 수가 제3전시장 완공 이후 1천만명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GTX-A 노선의 완전 개통까지 더해지면 호텔, 교통, 주차 등 모든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효율성을 갖춘 ‘풀-퍼실리티(Full-Facility)’ 전시컨벤션센터로 도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터뷰 이재율 킨텍스 대표이사 사장
Q. GTX-A 개통 이후 킨텍스 고객의 반응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나.
A. “서울 전시장보다 킨텍스가 더 가깝다”, “바이어 초청이 한층 수월해졌다”는 반응이 많이 나오는 것을 보면 킨텍스 접근성에 대한 인식이 바뀐 것을 느낄 수 있다. 특히 해외 참가자들의 이동시간이 크게 단축되면서 기업 입장에서는 이제 서울 도심 수준의 인프라와 동일하다고 평가하고 있어 유치 경쟁에서도 한층 앞서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Q. 글로벌 전시장 운영 경험이 킨텍스에 어떤 성장을 가져왔나.
A. 야쇼부미와 PWCC 운영은 단순 위탁이 아니라 ‘운영 주체’로서의 전략과 이를 수행하는 조직의 능력을 축적하는 것이 관건이다. 글로벌 전시장 운영은 킨텍스 직원들이 글로벌 조직문화를 수용하는 한편 전문성을 더욱 강화하는 데 큰 자산이 될 것이다.
Q. 3전시장 착공 이후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A. 단순히 전시 면적을 크게 확장하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전시 행사 진행에 최적화된 동선, 디지털 기반의 운영시스템 고도화 등 정교한 전략과 함께 착공 후 우리의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이벤트도 중요하게 생각해 빠르게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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