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영업이익 234% 급증···하반기 신제품, 성장세 가속 예정

셀트리온 송도 사옥. [사진=셀트리온]

[이뉴스투데이 김진영 기자] 셀트리온이 2분기 호실적으로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굳혔다. 고마진 제품의 판매 확대와 원가 개선이 실적을 견인하며 수익성 중심의 체질 개선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셀트리온은 2025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 9615억원, 영업이익 2425억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9%, 영업이익은 234.5%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25%대로 크게 개선됐다.

실적 성장은 고마진 제품의 판매 확대가 주도했다. 램시마SC(짐펜트라), 유플라이마, 베그젤마, 스테키마 등 고수익 제품의 매출 비중이 전년 동기 30%에서 53%로 크게 늘었다. 하반기에는 옴리클로, 앱토즈마, 아이덴젤트, 스토보클로·오센벨트 등 네 개의 신규 제품이 글로벌 시장에 출시될 예정으로 성장세가 더 가팔라질 전망이다.

원가 개선도 수익성 확대에 기여했다. 합병 이후 높아졌던 매출원가율은 고원가 재고 소진과 생산 수율 개선, 3공장 가동률 상승, 원료의약품 외주생산 축소, 기존 제품 개발비 상각 종료 등 요인으로 전년 동기 58%에서 43% 수준으로 낮아졌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도 한 분기 만에 4%포인트 하락하며 빠르게 이익폭을 키웠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2분기는 수익성이 높은 신규 제품 중심의 매출이 확대되며 이번 분기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라며 “하반기에도 유럽·미국 등 글로벌 주요 시장을 타깃으로 고마진 신제품 출시와 이에 따른 시장 확대 등 호재가 산적해 있는 만큼 성장을 위한 전사적 노력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셀트리온은 투자자와 시장의 신뢰를 위해 전년보다 보름가량 앞당겨 잠정실적을 공개했다. 다만, 이번 실적은 내부 결산에 따른 잠정치로 회계 검토 결과에 따라 일부 변동될 수 있어 확정 실적은 별도 공시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