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3대 주가지수가 18일(현지시간) 보합권에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과 EU의 무역 협상 마감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최소 15%의 관세를 요구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자 위험 회피 심리가 우위를 점했다. 반면 나스닥은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기술주의 강세를 재확인했다.
◇나스닥은 5거래일째 최고가
- 18일(현지시간) 나스닥 종합지수는 0.05% 오른 2만895.66에 거래를 마감하며 5거래일째 사상 최고 행진 지속. 다우 지수는 0.32% 하락한 4만4432.19에, S&P 500 지수는 0.01% 밀린 6296.79에 장을 각각 마감.
- 국제유가는 유럽연합(EU)이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합의했다는 소식에도 하락해.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3% 하락한 배럴당 67.34달러에,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9월물 브렌트유는 0.35% 내린 배럴당 69.28달러로 집계돼.
◇美상무 "기본관세 10% 유지…경제규모 큰 국가는 더 높을 것"
-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 상대국과의 협상을 위해 연기한 새로운 상호관세 부과 시한인 8월1일 이후에 기본관세 10%가 유지되며 경제 규모가 큰 국가들은 이보다 더 높은 관세율을 적용받게 된다고 밝혀.
- 러트닉 장관은 "기본 관세 10%는 확실히 유지될 것이며, 많은 국가는 더 높은 관세율을 적용할 것"이라며 "베트남, 인도네시아는 20%, 19%이다. 대부분 국가에 대해선 더 높은 세율을 적용할 것"이라고 강조해.
- 그는 이어 "반면, 경제규모가 큰 국가들은 자국 시장을 개방하거나 미국에 공정한 관세를 지불함으로써 미국을 불공정하게 대우하지 않는 조건으로 협상할 것"이라고 덧붙여.
◇"트럼프-시진핑, 경주APEC 전후로 정상회담 가능성"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올해 10월31일부터 11월1일까지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날 가능성이 크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0일 보도해.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전에 중국을 먼저 방문하거나, APEC 행사 기간에 시 주석과 별도의 정상회담을 할 수 있다고 밝혀.
- 시 주석은 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참석 여부는 미정인 것으로 전해져.
-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올해 APEC 정상회담을 계기로 만나게 된다면 관세뿐 아니라 펜타닐, 희토류, 반도체 등 미중간 갈등 요인이 된 각종 이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돼.
◇美법안 통과에…가상자산 시총 4조달러 첫 돌파
- 스테이블코인의 제도권 편입을 담은 가상자산 3개 법안이 미 하원을 통과한 직후 가상자산이 일제히 오르면서 지난 19일(현지시간) 시가총액이 4조달러를 넘어서. 비트코인은 이번주에 12만3000달러 이상을 찍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더리움과 솔라나 등 다른 암호화폐 가격도 급등해.
- 이중 '지니어스 법'은 상·하원 모두를 통과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 절차까지 마쳐. 이 법은 스테이블코인의 법적 정의, 발행 절차, 공시 의무 등을 규정, 스테이블코인 사용을 촉진하는 데 필요한 규제의 틀을 마련해.
- 또 트럼프 대통령은 9조 달러 규모의 미 퇴직연금 시장이 가상자산 등에 투자할 수 있게 허용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할 준비를 하고 있어.
- 한편 미 하원이 가상자산 3개 법안을 통과시킨 지난 18일에는 비트코인이 12만달러대를 회복했으나, 이후 다시 밀리면서 11만8000달러선에서 오르내리고 있어.
◇오늘의 특징주
- 엔비디아는 15일 다시 시작한 사상 최고 주가 행진을 나흘 만에 멈춰. 이날 엔비디아는 0.34% 내린 172.41달러로 장을 마쳐. 이날 약세에도 불구하고 지난 나흘 동안 5.1% 급등해. 올해 전체로는 28% 상승하며 시가총액을 4조2000억달러로 끌어올려.
- 테슬라는 미국이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중국산 흑연에 대한 관세를 최대 160%까지 인상했음에도 3.2% 급등해. 다음 주 23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저가 매수가 유입된 것으로 보여. 이날 급등에도 테슬라는 연초 대비 18% 하락한 상태.
- 넷플릭스는 2분기 매출이 16%, 순익은 46% 급증하며 시장 전망을 웃돈 것으로 전날 확인됐지만 투자자들의 높아진 눈 높이를 만족시키지 못하며 급락. 5.10% 급락한 1209.24달러로 미끄러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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