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국정지지율 62.2%···지지율, 취임 후 ‘첫 하락’

[이하 리어미터]

[직썰 / 김봉연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취임 후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도 4주 만에 하락 전환한 반면, 국민의힘은 반등했다.

21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62.2%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주(64.6%)보다 2.4%포인트(p) 낮아진 수치다.

‘잘 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32.3%로 전주보다 2.3%p 상승했다. ‘모름·무응답’은 5.5%였다.

이 대통령은 취임 첫 주인 6월 2주차에 58.6%의 지지율로 시작해 ▲59.3%(6월 3주차) ▲59.7%(6월 4주차) ▲62.1%(7월 1주차) ▲64.6%(7월 2주차)까지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왔다. 같은 기간 부정 평가는 ▲34.2% ▲33.5% ▲33.6% ▲31.4% ▲30.0%로 꾸준히 하락했으나, 이번 조사에서 처음으로 반등했다.

이번 하락의 배경으로는 장관 후보자 인사 논란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 대통령은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했고,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임명할 방침이다. 해당 논란이 여론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정당 지지도에서도 유의미한 변화가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17일부터 18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50.8%로 전주보다 5.4%p 하락했다. 같은 기간 국민의힘은 27.4%를 기록하며 3.1%p 상승했다. 양당 간 지지율 격차는 전주 31.9%p에서 이번 조사에서는 23.4%p로 좁혀졌다.

민주당의 지지도 하락은 4주 만이며, 역시 두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인사 논란이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민주당은 대통령의 임명 권한을 강조하며 방어에 나섰지만, 여론 이탈은 막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국민의힘은 반사이익과 함께 최근 검찰의 특검 수사 과정에서의 의원 압수수색 등을 ‘야당 탄압’ 프레임으로 적극 활용하면서 지지층 결집에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개혁신당과 조국혁신당은 각각 3.9%, 진보당은 1.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번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는 무선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5.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정당 지지도 조사는 동일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4.4%, 표본오차는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