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UFC 제공
포이리에는 지난 20일(한국시간), 자신의 고향인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스무디킹 센터에서 열린 ‘UFC 318: 할로웨이 vs 포이리에 3’ 메인 이벤트에서 맥스 할로웨이(33·미국)와 맞붙어 접전을 펼친 끝에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를 당했다.
종합격투기 팬들에게 늘 인상적인 경기를 선사해온 더스틴 포이리에(36·미국)가 마지막 무대에서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세 명의 심판은 각각 48-47, 49-46, 49-46으로 할로웨이의 승리를 선언했다. 이 경기는 BMF 타이틀이 걸린 경기로, 공식 챔피언 벨트는 아니지만 ‘지구상에서 가장 터프한 남자’를 상징하는 상징적인 타이틀로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포이리에는 마지막 경기에서 BMF 벨트를 차지하겠다는 꿈을 이루진 못했지만, 고향 팬들의 뜨거운 박수 속에 아름다운 마무리를 지었다. 그는 총 40전 30승 10패 1무효의 전적을 남겼으며, UFC에서는 22승 8패 1무효를 기록했다.
사진=맥그리거 X
정식 챔피언 타이틀은 한 번도 차지하지 못했지만, 잠정 챔피언에 오르며 옥타곤 안팎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특히 코너 맥그리거를 상대로 두 차례 승리를 거둔 점은 그의 커리어 하이라이트 중 하나다.
포이리에는 UFC 내에서 다양한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UFC 최다승 공동 5위(22승), 최다 피니시 공동 5위(15), 최다 KO승 공동 3위(11), 최다 녹다운 공동 5위(14), 그리고 보너스 수상 공동 4위(15회) 등 화끈한 경기 스타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이번 경기는 포이리에와 할로웨이의 세 번째 맞대결이었다. 앞서 두 번의 대결에서는 모두 포이리에가 승리했다. 지난 2012년 UFC 143에서는 트라이앵글 암바 서브미션으로 1라운드 승리를 거뒀고, 2019년 재대결에서도 할로웨이를 판정으로 제압했다.
하지만 마지막 3차전에서는 포이리에가 웃지 못했다. 1라운드 후반, 할로웨이의 오른손 스트레이트에 다운되며 위기를 맞았고, 이어진 파운딩에 수세에 몰렸다. 레퍼리의 스톱 직전까지 가는 위기였지만 가까스로 라운드를 버텼다.
2라운드에서도 할로웨이의 공격은 계속됐지만, 포이리에는 강력한 펀치로 반격에 나섰다. 이후 라운드 내내 양 선수는 치열한 타격전을 펼쳤고, 전체적인 정확도에서는 할로웨이가 근소하게 앞섰다. 특히 마지막 라운드에서는 할로웨이의 연속 펀치가 인상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경기 후 할로웨이는 긴 인터뷰 대신 포이리에를 위한 시간을 남겼다. “지금은 더스틴의 순간이다. 내 인터뷰는 여기까지다”라고 말하며 모든 조명을 포이리에에게 돌렸다.
포이리에는 “정말 감사한 마음이다. 나는 UFC에서 활약하면서 가족을 돌볼 수 있었고, 많은 인연을 만났으며, 내 꿈을 이룰 수 있었다”며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 이어 “지금도 여전히 꿈을 쫓고 있다. 너무 아름답다”고 말했다.
또한 “종합격투기는 내게 모든 것을 가르쳐줬다”며 “이렇게 내 선수 인생을 마칠 수 있어 너무 고맙다”고 덧붙인 그는, 마지막 인사를 하듯 글러브를 벗어 옥타곤 바닥에 조용히 내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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