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4일 만에 홈런' LG 문성주 "신경 쓰였는데…마음 편하게 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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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4일 만에 홈런' LG 문성주 "신경 쓰였는데…마음 편하게 치겠다"

모두서치 2025-07-20 21:59:5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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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뉴시스

 

프로야구 LG 트윈스 외야수 문성주가 714일 만에 짜릿한 손맛을 봤다. 홈런에 대한 갈증을 말끔히 해소한 한 방이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문성주는 20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첫 타석부터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문성주는 팀이 0-1로 뒤처진 1회말 1사에서 롯데 선발 투수 이민석의 직구를 통타해 동점 솔로 아치를 그렸다.

문성주가 홈런을 친 건 2023년 8월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714일 만이다. 이번 시즌 82번째 경기에서 마수걸이 홈런을 날렸다.

경기 후 문성주는 "오늘 홈런을 친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 잘 맞았는데 워낙 홈런이 없어서 2루타만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운 좋게 담장을 넘어갔다"고 돌아봤다.

문성주는 2022시즌에 6개를 담장 밖으로 넘겼지만, 2023시즌에 2개에 그쳤다. 지난 시즌에는 홈런이 하나도 없었다.

그는 "2022시즌에는 크기가 작은 구장에서 많이 넘겼고, 2022시즌과 올 시즌 공인구가 확실히 다르다"며 "그동안 홈런이 될 타구들이 펜스에 많이 맞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홈런이 안 나와서 많이 신경 쓰였는데 치고 싶다고 칠 수 있는 게 아니다. 오늘 홈런이 나왔으니 마음 편하게 또 치겠다"고 밝혔다.

이날 문성주는 수비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1회초 2사 2루에서 터진 롯데 윤동희의 우전 안타 때 홈으로 쇄도하는 주자 빅터 레이예스를 보살 처리하며 팀을 위기에서 건져냈다.

문성주는 "공을 던지자마자 손에서 빠졌는데 운이 좋았다. 오늘 뭔가 되는 날인 것 같다"고 웃었다.

문성주의 맹활약에 힘입어 LG는 3-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LG는 단독 2위 자리를 지켜냈다.

또 후반기 첫 시리즈에서 2승 1패를 기록, 위닝시리즈로 마무리했다.

문성주는 "팀이 이겨서 좋지만, 잘 안되고 있는 선수들이 많다"며 "함께 잘 어우러져서 계속 팀이 위닝시리즈를 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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