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기습적인 하이재킹을 시도 중이다.
포르투갈 ‘SIC 노티시아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스포르팅과 맨유가 빅토르 요케레스 이적을 두고 합의에 매우 근접했다. 양 구단이 논의 중인 조건은 이전에 아스널과 협상하던 조건과 매우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시즌 요케레스가 보여준 임팩트는 상상을 초월했다. 요케레스는 공식전 52경기 54골 12도움을 뽑아내며 압도적인 득점력을 과시했다. 2시즌 연속 소속팀을 리그 정상으로 인도했고, 프리메이라 리가, 타사 다 리가(포르투갈 리그컵),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 득점왕을 모두 석권했다.
이에 올여름 뜨거운 이적 사가를 낳았다. 현대 축구에서 득점력을 갖춘 9번 스트라이커 매물은 매우 귀하다. 요케레스의 맹활약에 지난 시즌 도중부터 빅클럽의 관심이 쏟아졌다. 맨유, 리버풀,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등 내로라하는 구단들이 요케레스를 통해 9번 공백을 메우고자 했다.
최종 후보지는 프리미어리그로 좁혀졌다. 리그 내 라이벌 관계인 맨유와 아스널이 치열한 영입전을 펼쳤다. 경쟁 초기에는 맨유행이 점쳐졌다. 과거 스포르팅 시절 요케레스를 지도한 바 있는 후벤 아모림 감독의 존재 때문이었다. 그러나 요케레스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이 가능한 아스널 쪽으로 몸이 기울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요케레스의 에이전트가 아스널과의 거래 세부 사항을 마무리하기 위해 런던에 도착했다. 6,350만 유로(약 1,025억 원)+1,000만 유로(약 160억 원) 거래가 거의 성사됐다. 하지만 오늘 바로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수수료가 줄었다. 요케레스는 세부 사항이 정해지면 곧바로 메디컬 테스트를 위해 잉글랜드로 떠날 준비가 됐다”라고 전했다.
그런데 마지막 세부 사항 합의에서 예상치 못한 난항이 발생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스포르팅과 아스널의 남은 협상 격차는 200만 파운드(약 37억 원) 정도로 추정됐다. 그러나 양측은 이 차이를 좀처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이적료 협상이 길어지면서 요케레스의 아스널행도 결렬될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모든 것이 불투명해진 상황에서 맨유가 다시 한번 요케레스에게 접근을 시도했다. ‘SIC 노티시아스’에 따르면 맨유는 아스널과 비슷한 조건의 제안을 스포르팅 측에 제시한 상태다. 이제 요케레스의 선택에 모든 관심이 쏠린다. 매체는 “이로써 이적 시장 초반부터 끌어온 아스널과의 협상은 점점 더 성사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 아스널과 스포르팅은 여전히 이적료에 대해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요케레스는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싶어 한다”라며 대반전 맨유 이적 가능성을 점쳤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