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기성용 효과 실감… 스틸야드에서 증명한 슈퍼스타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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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기성용 효과 실감… 스틸야드에서 증명한 슈퍼스타의 힘

한스경제 2025-07-20 15:25:0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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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1부) 포항 스틸러스 데뷔전을 치른 기성용.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1부) 포항 스틸러스 데뷔전을 치른 기성용.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포항=한스경제 류정호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1부) 포항 스틸러스가 베테랑 미드필더 기성용(36)의 영입 효과를 제대로 실감하고 있다. 기성용의 데뷔전이 열린 19일 포항 스틸야드는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다. 스타 플레이어 한 명이 경기장 안팎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를 보여준 현장이었다.

포항은 이날 전북 현대를 상대로 하나은행 K리그1 2025 22라운드 홈 경기를 치렀다. 결과는 2-3 역전패로 끝났지만, 애초에 포항 팬들이 경기장을 찾은 큰 이유는 ‘슈퍼스타’를 보기 위함이었다. 비가 쏟아지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1만3973명의 팬들이 스틸야드를 찾았다. 당초 입장권 1만4275장이 매진됐지만, 경기 당일 궂은 날씨 탓에 일부 취소 표가 발생하면서 최종 매진에는 이르지 못했다. 그럼에도 ‘기성용 효과’라 부르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기성용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FC서울을 떠나 포항에 전격 입단했다. 2009년 유럽 진출 이후 복귀한 K리그에서 처음으로 서울이 아닌 유니폼을 입고 뛴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기성용은 이날 선발로 출전해 76분간 활약했다. 약 3개월 만에 실전 경기에 나선 그는 특유의 경기 운영과 조율 능력을 뽐냈고, 태클도 마다하지 않으며 투혼을 보였다.

포항 팬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기성용의 이름이 소개될 때부터 스틸야드는 큰 함성으로 뒤덮였다. 패스 한 번, 태클 한 번에 탄성과 박수가 터졌다. 기성용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도전은 언제나 설렌다”며 각오를 전했고, 말 그대로 경기장을 들썩이게 했다.

하나은행 K리그1 2025 22라운드 경기가 열린 포항 스틸야드.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하나은행 K리그1 2025 22라운드 경기가 열린 포항 스틸야드.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그의 존재감은 경기장 밖에서도 뚜렷했다. 구단은 입단 발표 직후부터 SNS, 판촉물, 시내 현수막 등 기성용을 앞세운 홍보에 집중했고, 이는 티켓 판매로 직결됐다. 예매가 시작되자마자 수천 명의 팬들이 몰리며 시스템 대기가 발생했고, 오픈 5분 만에 절반 이상이 팔려 나갔다. 포항 관계자는 “기성용 효과 말고는 달리 설명할 수 없다”며 웃었다. 포항 시내 곳곳에선 기성용의 포항 입단 현수막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그의 인기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유니폼 판매량도 폭발적이었다. 그의 등번호 40번이 새겨진 유니폼은 출시 직후 800벌이 순식간에 팔렸고, 이후 추가로 300벌이 더 판매됐다. 현재는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주문이 몰리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기성용 유니폼 판매는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이날 경기에선 또 하나의 특별한 장면이 연출됐다. 포항제철고 출신이자 구단 역사상 최초로 준프로 계약을 맺은 골키퍼 홍성민(19)이 기성용과 함께 데뷔전을 치른 것이다. 홍성민은 기성용이 진행하는 장학사업의 1기 장학생이다. 기성용과 한솥밥을 먹게 된 홍성민은 “전날 저녁 식사 자리에서 성용이 형이 ‘그냥 즐겁게 하라’고 조언해 줬다”며 “경기 후엔 ‘데뷔 축하한다. 수고했다’는 말도 들었다”고 전했다.

기성용의 합류는 선수단 전체의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그는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오랜만에 많은 관중 앞에서 뛸 수 있어 행복했다. 결과적으로 아쉽지만, 첫술에 배부를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오늘 이겼으면 더 좋았겠지만 오히려 제가 할 일이 더 많아졌다고 느낀다. 경각심을 갖고 준비해서 시즌 마지막엔 웃으며 마무리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태하(57) 포항 감독은 기성용에 대해 “정말 좋은 선수다. 1경기만으로도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걸 느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야말로 기성용의 존재감이 드러난 한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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