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318의 메인 이벤트가 7월 20일(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가운데, 맥스 할로웨이(32)가 더스틴 포이리에(36)와의 마지막 3차전에서 전원 일치 판정승을 거두며 BMF 타이틀을 지켜냈다.
강한 압박과 유효타, 할로웨이의 주도권
두 선수 모두 전설적인 커리어를 지닌 만큼, 이번 경기는 단순한 승부를 넘어 감정과 명예, 그리고 한 선수의 커리어 마무리가 걸린 무대였다. 특히 포이리에는 이날 경기를 끝으로 공식 은퇴를 선언하면서, 더욱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1라운드 초반부터 할로웨이는 특유의 활발한 움직임과 타격 볼륨으로 포이리에를 몰아붙였다. 정타 비율에서 우위를 보였고, 순간적인 클린치 탈출과 거리 조절에서도 노련함을 드러냈다.
포이리에는 2라운드 이후 점차 경기 감각을 회복하며 맞불을 놓았지만, 전체적인 경기 흐름은 할로웨이 쪽으로 기울었다. 5라운드까지 큰 위기 없이 경기를 풀어간 할로웨이는 타격 정확도와 체력 유지 면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심판들의 표심을 사로잡았다.
경기 후 할로웨이는 “그는 항상 나를 강하게 만든 상대였다. 이 승리는 내가 그에게 얼마나 큰 존경을 갖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방식이었다”고 전했다.
포이리에의 마지막 무대, 박수 속 퇴장
경기 종료 후 더스틴 포이리에는 팬들에게 손을 흔들며 옥타곤을 떠났다. 그는 인터뷰에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건 가족과 팬들 덕분이다. 오늘은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2009년 데뷔 이후 30여 회에 달하는 UFC 출전,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코너 맥그리거, 찰스 올리베이라 등과의 명승부는 그를 '다이아몬드'라는 별명에 걸맞은 전사로 만들었다. 이번 경기는 그런 그의 커리어에 종지부를 찍는 상징적인 순간이었다.
맥스 할로웨이와의 세 차례 맞대결은 UFC 역사에서도 손꼽히는 라이벌 시리즈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이번 3차전은 이전 두 번의 패배를 설욕한 할로웨이에게는 의미 있는 승리였고, 포이리에에게는 완주한 전설의 피날레로 기록됐다.
경기장을 가득 채운 관중들은 두 선수 모두에게 기립박수로 경의를 표했고, 옥타곤 밖에서는 “두 레전드가 만들어낸 마지막 페이지”라는 찬사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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