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국민의힘을 바로 세우고, 이재명 정권의 폭주를 막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20일 2시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총통독재, 법치 파괴, 경제 파탄을 막고 다시 민주주의 회복, 민생경제 살리에게 앞장서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장관은 “지금의 대한민국은 이재명 1인 독재로 더이상 민주공화국이 아니다”라며 “사법 질서는 힘없이 무너지고, 이재명 총통독재는 국회를 장악해 야당을 무시하고 입법 폭주를 일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우겠다”며 “강한 야당으로 국민의힘을 복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전 장관은 이재명 정권 출범 이후 “대한민국은 법치와 경제, 외교 안보의 3대 축이 한꺼번에 무너져 내리고 있으며, 입법·사법·행정의 3권을 완전히 장악했다”며 "특검은 제1야당 죽이기에 동원되고 있고 여당 대표가 되겠다는 사람이 공공연히 야당 해산을 부르짖으면서도 여야 협치를 하겠다고 국민을 속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김 전 장관은 "3권 분립이 무너졌다"고 거듭 강조하며 "이 대통령이 받고 있던 5개의 형사재판은 대통령이 되자마자 올스톱되고 불법 대북송금 재판도 무기 연기될 지경이다. 법원은 이미 진행 중인 재판까지도 무기 연기함으로써 정치 권력에 납작 엎드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법인세 인상, 노란봉투법 강행, 노조의 회계공시제 폐지 등이 "기업 투자를 옥죄는 법안"이라고 규정하며 "그렇지 않아도 기업하기 어렵다는 하소연하며 해외로 도피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경제는 쇠퇴하고, 청년들은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밖에 이재명 정부 내각의 문제점, 한미동맹 위기, 통일부 명칭 변경, 자영업자들의 위기 등을 거론하며 "이 위기에 맞서 싸워야 할 책임은 바로 우리, 국민의힘에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국민과 함께 싸우는 강한 야당으로 혁신하겠다"며 ▲정당 민주주의 강화 및 당원 중심의 정당 ▲국민 고통 해결하는 실용적 정책 야당 ▲이재명 정권과 맞서 싸울 수 있는 강한 투쟁 정당 ▲모여서 공부하고 토론하며 연구하는 정당 등의 공약을 내세웠다.
김 전 장관은 지난 11일에는 보수텃밭인 대구에서 청년 간담회를 열었고 15일에는 서울지역 당협위원장들과 오찬을 했다. 앞서 경기 지역 당협위원장들과도 접촉하며 조직 기반 다지기에 집중하고 있다. 16일에도 대구를 찾아 강연과 지방기자들과의 간담회를 했다.
이날 기자회견 이후에는 가평 수해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현재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로는 안철수 의원, 조경태 의원 등이 출마 선언을 한 상태다. 한동훈 전 대표도 출마를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나경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전대 불출마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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