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선웅 기자 = 손흥민의 미래가 더욱 불투명해지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는 19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레딩에 위치한 셀렉트 카 리싱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시즌 첫 번째 경기에서 레딩에 2-0으로 승리했다.
이번 경기는 토마스 프랭크 감독의 전술을 처음으로 선보이는 자리였다. 그러나 전반전은 매우 실망스러웠다. 특히 최전방에 도미닉 솔란케는 고립되는 모습이 자주 목격됐고, 양쪽 윙어인 마이키 무어, 브레넌 존슨 역시 아쉬움이 짙게 남았다. 그나마 중원에서 로드리고 벤탄쿠르와 파페 사르가 안정적인 볼배급과 전방 압박을 하며 잘 버텨냈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11명 선수들을 모두 교체했다. 오히려 후반전이 경기 내용적으로 더 좋았다. 새로 영입된 모하메드 쿠두스를 중심으로 공격의 활로를 되찾았다. 그렇게 후반 4분 윌 랭크셔의 헤더 골이 터지면서 1-0으로 앞서갔다. 이후 후반 9분 루카 부슈코비치가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만들었다. 경기는 2-0 토트넘의 승리로 끝이 났다.
이날 손흥민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그라운드를 밟았다. 전반전은 로메로가 주장, 후반전은 손흥민이 주장 완장을 찼다. 왼쪽 윙어로 출전한 그는 매우 실망스러운 활약을 펼쳤다. 기본적으로 한 템포 씩 느린 판단으로 상대에게 공을 쉽게 빼앗겼다. 전체적으로 몸이 매우 무거워 보였다.
자연스레 통계에서도 매우 저조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47분을 소화, 슈팅 1회, 볼 터치 25회, 패스 성공률 64%(9/14), 박스 안 터치 4회, 드리블 성공 0회, 크로스 성공 0회, 지상 볼 경합 성공률 40%(2/5) 등을 기록했다.
역시나 영국 현지에서도 혹평을 받았다. '풋볼 런던'은 "터치가 전반적으로 무뎌 보였다. 한 차례 어려운 자세에서 시도한 슈팅은 크게 벗어나며 크로스바를 훌쩍 넘겼다"라며 팀 내 최저 평점인 5점을 부여했다.
토트넘 소식통인 '스퍼스 웹'도 최저 평점인 6점을 주었다. 매체는 "손흥민은 후반 45분 동안 터치라인에 붙어 있는 윙어로 기용됐다. 하지만 최상의 날카로움을 보여주진 못했다. 몇 차례 터치가 불안했고, 번뜩이는 장면도 드물었다. 전체적으로 경기 템포에 다소 뒤처져 보였다"라고 평가했다.
손흥민의 미래가 더욱 불투명해졌다. '기브미 스포츠'는 "토트넘은 손흥민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적절한 제안이 들어온다면 떠나보낼 수 있다는 입장이다. 손흥민도 자신이 매물임을 알고 있다. 그는 더 이상 팀의 핵심 계획에 포함돼 있지 않다"라고 전했다.
팬들도 등을 돌렸다. '스퍼스 웹'은 "일부 토트넘 팬들은 경기 후 손흥민의 인터뷰에 실망감을 표해왔다. 개선을 말하면서도 실제 행동으로는 드러나지 않는 듯한 발언들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물론 이는 지난 시즌 토트넘 전체의 문제이기도 했다. 손흥민을 계속 주장으로 임명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주장으로 가장 적합하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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