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선까지 띄우며 종횡무진’...의료봉사로 따뜻함 나누는 배창황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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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선까지 띄우며 종횡무진’...의료봉사로 따뜻함 나누는 배창황 원장

경기일보 2025-07-20 13:59:2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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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창황 원장. 안형철기자

 

“처음에는 아빠의 모습을 통해 아이들이 좋은 가치관을 가지고 성장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것인데 병원선까지 띄우게 됐네요.”

 

남양주에서 내과를 운영하고 있는 배창황 원장은 의료봉사를 펼치기 위해 2015년 홀로 아프리카로 떠났다. 현지에 있는 월드미션 프런티어라는 선교단체가 배 원장에게 도움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현지 사정이 아무리 급하더라도 도움을 청하는 말 한마디로 장시간 병원을 비우고 아프리카로 달려간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배 원장은 “당시 아이들을 어떻게 키울 것인가 고민이 많았다”며 “최소한 일주일은 병원 문을 닫고 가야 했지만 아빠가 뭔가 의미 있는 일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때 아이들이 그걸 보고 스스로 생각하며 좋은 가치관을 가지고 성장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봉사를 시작한 계기를 설명했다.

 

이렇게 배 원장 단신으로 시작한 아프리카 의료봉사는 그의 선행을 알게 된 사람들이 뜻을 보태면서 점점 규모가 늘어 매년 15명에서 20명이 아프리카로 봉사를 떠나고 있다.

 

특히 동아프리카 빅토리아 호수 내부에 있는 섬 주민들을 위해 병원선도 지었다. 하지만 1년에 한 번 이뤄지는 봉사활동으로는 병원선 활용이 제대로 되지 않아 현지 의료진까지 구성해 상시 의료가 가능한 시스템을 갖췄다.

 

문제는 병원선 운영 비용과 의료진 급여, 각종 물품 등 만만치 않은 비용이 수반됐다. 배 원장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월드미션 프런티어에서 비용의 절반을 지원받고 더 웨이브라는 비정부기구(NGO)를 설립, 이를 통해 나머지 절반의 비용을 후원금으로 조달했다.

 

또 르완다, 우간다, 탄자니아, 부룬디, 콩고 등에는 보육원, 초중고교, 대학교를 지어 이들의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배 원장의 손길은 아프리카뿐 아니라 지역사회에도 닿아 있다. 2013년부터 시작한 하늘소리합창단은 전공자와 일반인 40명의 단원과 함께 요양원 및 봉사단체 등에서 이웃을 위한 공연을 하고 있다.

 

병원에서는 1년에 한 번 지역 어르신들을 위로하기 위해 남양주 시니어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어버이날을 즈음해 호평체육문화센터에서 250여명을 초대해 선물을 나눠주고 전문공연팀의 공연을 선보인다.

 

이 외에도 그는 지역 이웃을 위해 크고 작은 기부와 봉사를 셀 수도 없이 지속적으로 이어가며 한 명의 개인으로는 감당하기 쉽지 않은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배 원장은 “모든 걸 계획해서 한 것도, 나 혼자 한 것도 아니다. 기독실업인회를 비롯해 많은 분들의 도움 덕분에 지속할 수 있었다”며 “머리로는 생각할 수 있지만 실천으로 이어지기 힘든데 일단 해보고 나면 대부분 생각보다 할 만하다. 그리고 조금 어려운 상황이 있어도 반드시 길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금만 물러나 이타적인 생각을 가지다 보면 오히려 나 자신이 회복되고 치료되고 새로운 자아를 발견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며 봉사에 대한 자신의 철학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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