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많고 현실적인 부분도 고려”
동생의 태양광사업 도우며 남원대회 준비
▲LPBA를 떠나 당구연맹으로 돌아오게 된 이유는.
=여자선수로서 나이가 많은 편이라 현실적인 부분, 미래를 생각했다. 동생이 10년 넘게 태양광사업을 하는데 도와달라고 해서 LPBA를 떠나게 됐다. 원래 올해는 (당구연맹 복귀) 준비기간으로 생각했는데, 갑작스럽게 대회에 나오게 됐다.
▲거의 6년만에 당구연맹으로 복귀했는데.
=과거 선수로 뛰던 생각이 많이 난다. 당구큐를 내려놓은지 한참 돼서 경기에 나가면 떨릴 줄 알았는데, 편안했다. 대회에서 만난 후배들 실력도 뛰어나서 우리나라 당구 미래가 밝다고 느껴졌다.
▲LPBA 성적은 어땠는지.
=19/20시즌 메디힐배부터 출전했다. 20/21시즌 개막전 SK렌터카배에서 준우승(결승에서 김예은에 1:3패) 했고, 그해 왕중왕전(월드챔피언십)에 4강까지 올라갔다. 2023년 왕중왕전에서도 4강에 진출했다. 24/25시즌 8차전(웰컴저축은행배)이 마지막 LPBA 대회였다.
▲남원 대회 준비를 제대로 못했을거 같은데.
=평일에는 일때문에 전국을 돌아다니고 영업하니까 취미로도 당구를 즐기지 못할 정도로 바빴다. 주말에 틈틈이 연습하고 대회에 나왔다. (큐를 놓은지) 1년 정도 공백이 있었지만 선수로서 자존심을 지키고 싶어 나름 열심히 준비했다.
▲오랜만에 연맹대회에 출전했는데 스스로 만족하는지.
=마치 친정에 돌아온 느낌이 들 정도로 편안했다. 연맹으로 돌아와서 90% 이상 만족한다. 연습량에 비해 성적도 잘 나왔다고 생각한다. 다만 열심히 연습해서 대회에 나온 선수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다.
▲첫 출전한 대회서 8강에 올랐다. 컨디션은 어떤가.
=아무래도 일을 하다보니 살이 많이 빠지고 몸 상태가 좋은 편이 아니다. 체력적으로도 부족하다. 곧 열릴 안동대회 참가 여부도 정하지못했다. 천천히 시간을 갖고 (몸 상태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앞으로의 목표는.
=지금 하는 태양광 사업도 열심히 하고 선수생활도 막바지에 접어든 만큼 당구를 즐기면서 치고 싶다. 옛날에 우승도 여러 차례 해서 성적에 대한 압박은 없다. 게다가 내 마음 속에 당구에 대한 열정은 여전히 뜨겁다. 편안한 마음으로 ‘행복당구’를 치고 싶다. [남원=김기영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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