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봉황초등학교(교장 오인구)는 지난 17일, 1~3학년 학생 28명과 함께 공주시 오거리길에 위치한 책공방북아트센터를 방문해 책의 물성과 기록의 가치를 직접 배우는 현장 체험학습을 실시했다.
이번 체험학습은 책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직접 눈으로 보고 손으로 경험하는 특별한 배움의 시간으로 마련되었으며, 학생들은 상설 전시 '책의 물성'을 통해 활판 인쇄기, 타자기, 제본 도구 등 책의 제작에 사용된 다양한 도구들을 가까이에서 살펴봤다.
이어 기획 전시 '책공방 수장고'에서는 대형 인쇄기, 제본기 등 희귀 장비들을 통해 책의 물리적 변천사와 인쇄 기술의 발전 과정을 배울 수 있었다.
전시 관람 후에는 가죽 커버로 제작된 링바인더 스크랩북 만들기 체험이 이어졌다. 학생들은 자신만의 이야기를 담은 표지를 꾸미고 속지를 채워 나가며 '나만의 책'을 완성해 가는 과정을 통해 창의성과 표현력을 한껏 발휘했다.
체험을 마친 한 학생은 "진짜 작가가 된 것 같았어요. 제가 만든 책을 친구한테 보여주니까 뿌듯했어요"라고 소감을 말했고, 다른 학생은 "책이 그냥 종이가 아니라 여러 가지 도구로 만들어진다는 걸 처음 알았어요"라며 놀라움을 전했다.
오인구 교장은 "책을 읽는 것을 넘어 직접 만들어보는 경험을 통해 학생들이 기록의 소중함과 창작의 기쁨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지역의 문화 자원을 적극 활용한 살아 있는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공주=고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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