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오토랜드 화성에 설치된 태양광 자체발전 설비. 사진=기아 |
기아가 전 세계 사업장에 재생에너지 전력 공급을 대폭 확대하며 RE100(100% 재생에너지 사용) 실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와 발맞춰 이재명 정부도 국내 산업계의 RE100 전환을 국가 차원의 녹색산업 전략으로 채택, 적극적인 정책 지원에 나서고 있다.
기아는 최근 한국남동발전과 체결한 재생에너지 구매계약(PPA, Power Purchase Agreement)을 기반으로, 국내 사업장 중 최초로 오토랜드 화성에 재생에너지 전력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 계약을 통해 연간 약 1215MWh의 재생에너지 전력을 공급받게 되며, 이는 배터리 용량 58.3kWh의 EV4 스탠다드 모델 기준으로 약 2만 회 이상 완충할 수 있는 수준이다.
PPA는 기업이 장기적으로 고정 가격에 재생에너지를 직접 구매해 사용하는 방식으로, 공급의 안정성과 친환경 에너지 전환의 실효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기아는 올해 하반기까지 국내 오토랜드 3개소에 PPA를 순차 적용해 연간 약 61GWh 규모로 공급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해외에서도 RE100을 위한 본격 행보가 이어진다. 기아는 이미 중국 일부 사업장에서 재생에너지 전력을 조달하고 있으며, 향후 미국·인도 등지에서도 PPA를 통해 안정적인 공급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올해 안으로 국내·미국·인도·멕시코·슬로바키아 등 글로벌 생산 거점에 총 38MW 규모의 태양광 자체발전 설비를 설치하고, 오는 2027년까지 이를 62MW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덕현 기아 지속가능경영실장은 “재생에너지 전환은 글로벌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필수 과제”라며 “사업장 내 발전 설비와 PPA 확대를 통해 진정성 있는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정부 역시 이 같은 민간 기업의 자발적 에너지 전환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한다는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는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기조에 따라 RE100을 포함한 ‘기업 녹색전환 지원 종합계획’을 수립 중이며, ▲PPA 계약 규제 완화 ▲재생에너지 인증 시스템 고도화 ▲탄소감축 인센티브 제공 등 구체적인 정책 패키지를 8월 중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국가탄소중립위원회 회의에서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는 산업 경쟁력의 핵심이자 지속가능한 미래로 가는 길”이라며 “RE100 전환 기업이 대한민국 녹색성장을 이끄는 주역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기아는 전동화 차량 확대, 차량 내 재활용 소재 활용, 협력사 탄소감축 교육 등도 함께 추진하며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라는 비전을 향한 행보를 멈추지 않고 있다. 산업계와 정부가 함께 그리는 탄소중립의 큰 그림이 이제 실현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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