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6월 111.1 이후 4년 만에 최고치
12·3 불법 계엄 이후 추락한 소비심리, 5~6월 회복세
21일부터 민생회복 소비 쿠폰 신청·지급
지역경제 활력·소비심리 상승 견인 기대
소비쿠폰 신청, 홈페이지·앱·ARS나 은행 영업점·지자체 등서 가능
지난 4년 동안의 소비자 심리지수 추이 /통계청
[포인트경제] 소비자들의 전반적인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적 기대를 나타내는 지표인 '소비자 심리 지수(CCSI)'. 소비활동과 경제 전반에 중요한 지표로 활용되는 이 소비자심리 지수가 지난달 108을 뛰어넘으며 지난 2021년 6월 111.1 이후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12·3 불법 계엄 이후 추락했던 우리 국민들의 소비 심리가 6개월 만에 크게 회복되고 있다. 게다가 오는 21일부터 신청·지급이 시작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향후 소비 심리에도 힘을 보탤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소비자심리지수는 국민이 느끼는 경제 상황을 여섯 가지 항목으로 나눠 점수화한 것으로 ▲현재의 생활 형편 ▲앞으로의 경기 전망 ▲가계 수입의 변화 가능성 ▲소비 지출 계획 ▲금리 인식 ▲주택 가격에 대한 전망 등이 포함된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을 넘어서면 소비자들이 향후 경기를 낙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뜻이고, 100 아래로 떨어지면 비관적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신호다.
지난해 12월 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인한 헌정 질서 파괴와 정치 불안정은 일상의 불안감을 커지게 하고 국민들은 소비보다 생존과 보존을 우선하는 심리 상태로 빠져했다. 이러한 결과는 당시 소비자심리지수가 88.2(전월대비 -12.5p)로 나타났으며, 이는 2020년 코로나19 충격 이후 가장 크게 떨어진 수치였다.
지난 4월까지도 좀처럼 반등의 기미를 보이지 않던 소비심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 이후 조기 대선으로 정치 리스크가 다소 해소되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 유예, 1차 추가경정예산 등의 경기 부양에 대한 희망적 분위기는 지난달 이재명 새 정부 출범과 함께 가속화됐다.
6월 카드 승인액(국내 소비)은 전년 동월 대비 4.5% 늘었고, 방한 중국인 관광객의 국내 소비도 같은 기간 28.8% 증가했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장을 보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정부는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지만 완화되는 분위기와 소비자심리가 계속 회복되고 있다고 평가하며 내일부터 신청 지급이 시작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큰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기대하고 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 홈페이지·앱·ARS나 은행 영업점·지자체 등에서 가능
이번 쿠폰 사업은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1인당 최대 45만원의 바우처를 지급해, 단기적인 소비 여력을 직접적으로 높이는 방식으로 소상공인·전통시장 등 지역상권에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돼,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체감 경기 개선에도 기여할 수 있는 구조다.
21일부터 전 국민에게 지급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신용·체크카드, 선불카드 및 지역사랑상품권(지류·모바일·카드) 중 1개를 선택해 수령할 수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방식으로 모두 신청이 가능하다.
신용·체크카드로 지급받는 경우 21일부터 충전을 희망하는 카드사 홈페이지, 앱, 콜센터, ARS나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카카오페이 간편결제·네이버페이 간편결제 앱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온라인으로 신청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21일부터 각 카드사와 연계된 은행 영업점을 방문해 신청할 수 있다. 충전금은 신청 다음날 해당 카드에 지급되고, 지급 확정시부터 바로 사용 가능하다. 소비쿠폰 사용 가능 가맹점에서 결제하면 지원금이 자동으로 차감된다. 문자메시지,카카오 알림 톡, 앱 푸시를 통해서 소비쿠폰 사용내역이 안내된다. 또한 선불카드나 지역사랑상품권의 경우 21일부터 자치단체별 지역사랑상품권 앱에 접속해 신청할 수 있다.
서울 시내 전통시장 내 지역화폐 결제 가능 매장의 모습. /사진=뉴시스
다만 연 매출 30억원 이하인 전통시장, 동네마트, 식당, 의류점, 미용실, 안경점, 교습소, 학원, 약국, 의원 등에서 소비쿠폰을 쓸 수 있다. 편의점, 빵집, 카페, 치킨집 등 프랜차이즈 가맹점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와 백화점, 면세점에선 쿠폰을 사용할 수 없다. 기업형 슈퍼마켓도 직영점과 가맹점 모두 사용이 불가능하다. 애플 등 대형 외국계 매장과 하이마트 등 대형전자제품판매점도 사용이 허용되지 않는다.
쿠팡, 배달의민족 등 온라인전자상거래 방식으로도 소비쿠폰을 사용할 수 없지만, 배달앱으로 주문하고 가맹점 자체 단말기를 사용해 대면 결제하는 경우에는 사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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