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토트넘홋스퍼 프리시즌 첫 경기의 주인공은 기존 스타 선수도, 거액에 영입된 새 윙어 모하메드 쿠두스도 아니었다. 영입한 뒤 2년 만에 1군으로 데려온 유망주 루카 부슈코비치였다.
19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레딩의 셀렉트카 리싱 스타디움에서 친선경기를 가진 토트넘홋스퍼가 레딩에 2-0으로 승리했다. 손흥민은 후반전 45분을 소화했고, 양민혁은 벤치를 지켰다. 토트넘의 올여름 프리시즌 첫 상대인 레딩은 현재 잉글랜드 리그원(3부)에 속한 팀이다. 한국 선수 잉글랜드 진출 초창기에 설기현(2006~2007)이 뛰었던 팀으로 친숙하다.
부슈코비치는 크로아티아가 큰 기대를 거는 대형 유망주다. 만 18세 센터백인데 벌써 프로 경력이 3시즌이나 된다. 크로아티아 명문 하이두크스플리트에서 1군 경기를 소화하자, 토트넘홋스퍼가 지난 2023년 일찌감치 영입해 둔 뒤 아직 성인이 아닌 나이를 감안해 하이두크에서 2시즌 더 남겨뒀다. 부슈코비치는 하이두크뿐 아니라 폴란드의 라도미아크라돔, 벨기에의 베스테를로로 임대를 다녔다. 잉글랜드가 벌써 4번째로 경험하는 프로 무대다.
크로아티아 리그에서 보여주던 공격력은 지난 시즌 벨기에 베스테를로로 임대된 뒤 더욱 강력해졌다. 벨기에 1부 리그에서 한 시즌 동안 7골 3도움으로 공격 포인트를 10개나 올렸다. 공격수로 변칙 출전한 적 없고 선발 포지션은 매 경기 센터백이었다는 걸 감안하면 대단한 공격력이었다. 심지어 올해 3월 크로아티아 연령별 대표 경기에서도 3경기 동안 1골 1도움을 기록한 바 있다.
심지어 가장 멋진 득점 장면에 수여하는 ‘올해의 골’까지 받았다. 클뤼프브뤼허 상대로 발리슛을 꽂아 넣으며 받은 상이었다.
이번 프리시즌에 토트넘 훈련에 합류했는데, 홈그로운이 될 수 있는 나이를 감안한다면 임대 가지 않고 남을 가능성이 상당하다. 그렇다면 부슈코비치는 본인 활약상에 따라 1군과 2군의 갈림길에 서 있다. 프리 시즌에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다카이 코타 등 다른 유망주들을 제치고 1군 센터백이 될 수 있고, 아니면 2군에서 주로 뛰며 시즌 중 1군 승격을 노려야 한다.
그런데 프리시즌 첫 경기부터 보여준 공격력이 대단했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전원 교체되면서 그라운드에 들어선 부슈코비치는 미키 판더펜의 파트너로서 후반전 수비를 책임졌다. 그리고 후반 4분 모하메드 쿠두스의 코너킥을 받아 압도적인 제공권으로 헤딩 떨구기 능력을 보여줬다. 이를 윌 랭크셔가 머리로 마무리했다. 부슈코비치의 어시스트였다.
후반 8분에는 골까지 넣었다. 코너킥 후 토트넘이 재차 공을 따내 공격을 이어가자, 부슈코비치는 수비로 복귀하려다 눈치 빠르게 다시 공격으로 올라왔다. 쿠두스가 문전에서 옆으로 내준 공을 부슈코비치가 정확한 왼발 슛으로 마무리했다.
수비에서도 부슈코비치는 괜찮은 집중력을 몇 차례 보여줬다. 다만 빌드업 측면에서는 완전히 만족스럽지 못했다. 상대 압박을 받으면 빌드업이 제대로 전개되지 않는 장면들이 보였다. 한 명이 아닌 1차 빌드업 가담 선수들이 함께 보인 문제였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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