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포항] 김희준 기자= 기성용이 나타나면 스틸야드가 들썩였다. 포항스틸러스가 기성용 효과를 톡톡히 봤다.
19일 오후 7시 포항스틸야드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22라운드를 치른 포항이 전북현대와 2-2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
기성용은 지난 3일 FC서울을 떠나 포항에 당도했다. 은퇴가 멀지 않은 시점에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원했던 기성용에게 박태하 감독이 손을 내밀었다. 기성용은 K리그에서는 처음으로 팀을 옮겨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포항 팬들은 '슈퍼스타'의 등장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기성용과 등번호 40이 마킹된 유니폼은 불티나게 팔렸다. 최초에 준비한 800장은 온·오프라인을 통해 모두 팔렸고, 포항이 추가로 마련한 300장도 모조리 판매됐다. 포항은 이번 주말과 다음 주중 홈경기를 위해 기성용 유니폼 150장을 마련했는데 이 또한 완판이 예상된다.
이날 스틸야드에는 곳곳에 기성용이 포항에 왔음을 알리는 요소들이 있었다. 원정팬들이 주로 드나드는 길과 마주한 경기장 위편에는 '기성용 포항스틸러스 입단!'이라는 문구와 홈경기 일정이 나란히 적혀있었다. 포항 팬들이 이용하는 입구 근처에는 포항 선수들과 함께 기성용의 깃발이 나부꼈다. 기성용이 스틸야드로 걸어들어가는 사진이 있는 포토존도 있었다.
기성용의 첫경기를 보려는 인파는 상상 이상이었다. 이날 스틸야드에는 곳곳에 기성용이 마킹된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보였다. 선수단 버스를 마중하는 포항 팬들도 평소보다 많았다. 이들은 기성용이 버스에서 내리자 곧바로 열렬한 함성을 보내며 스틸야드에 당도한 기성용을 진심으로 환영했다.
이날 기성용은 직전 서울과 경기에서 퇴장당한 오베르단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선발로 출격했다. 경기 전 장내 아나운서가 "기성용에게 힘찬 박수와 함성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하자 스틸야드를 가득 채운 팬들은 어느 때보다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스틸야드가 정말 용광로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경기 중에도 기성용이 바디 페인팅으로 상대를 제치자 엄청난 함성이 터져나왔고, 코너킥을 준비하러 가면서 팬들에게 응원을 유도하는 기성용의 손짓에도 열화와 같은 환성을 보냈다.
기성용에 대한 관심도는 포항의 첫 번째 득점 장면에서도 잘 드러났다. 중계 화면에는 멋진 골을 성공시킨 홍윤상만큼 팀 득점에 기뻐하는 기성용의 모습을 오랫동안 비췄다.
기성용 효과를 톡톡히 본 포항은 이날 13,973명 관중을 동원했다. 비록 우천 예보 등으로 기존에 기대하던 14,725명 매진이 되지는 않았지만, 지난 3월 울산HD와 동해안더비 12,565명을 훌쩍 뛰어넘은 올 시즌 최다 관중이다. 포항 팬들이 기성용의 첫 경기에 얼마나 큰 기대를 걸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사진= 풋볼리스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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