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99%가 버리는데..." 외국에선 돈 주고 산다는 '열대 과일 껍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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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99%가 버리는데..." 외국에선 돈 주고 산다는 '열대 과일 껍질'

위키푸디 2025-07-19 19:54: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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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 재배 자료 사진. / 위키푸디
망고 재배 자료 사진. / 위키푸디

한여름이면 냉장고에 하나쯤 들어 있는 과일이 있다. 바로 달콤한 향으로 식욕을 자극하는 망고다. 요즘은 필리핀산, 태국산뿐 아니라 베트남, 페루산 망고까지 국내 마트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당도가 높고 과육이 부드러워 아이들 간식은 물론 빙수나 요거트 토핑으로도 인기가 높다.

하지만 망고를 먹을 때 큼직하게 썬 과육만 떠먹고 껍질과 씨는 그대로 버린다. 껍질은 전체 망고 무게의 15% 가까이를 차지하지만, 한국에선 단순한 음식물 쓰레기로 분류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놀라운 건 한국인 99%는 별생각 없이 버리는 이 껍질이 외국에서는 오히려 돈을 주고 사야 하는 건강 원료라는 점이다. 미국, 인도, 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망고 껍질을 말려 분말로 가공한 뒤 기능성 식품 원료로 활용한다.

특히 망고 껍질에 포함된 생리활성 성분들이 혈당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이어지면서, 당뇨 환자들이 늘고 있는 요즘 다시 주목받고 있다.

망고 껍질에서 확인된 혈당 조절 성분

망고 껍질 자료 사진. / Mr.Krittamet-shutterstock.com
망고 껍질 자료 사진. / Mr.Krittamet-shutterstock.com

망고 껍질은 전체 과일 무게의 약 15%를 차지한다. 식감이 질기고 특유의 떫은맛 때문에 일반적으로는 버려지지만, 몸에 좋은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특히 혈당 상승을 억제하는 데 관여하는 '망기페린(Mangiferin)'이라는 물질이 주요 성분으로 밝혀졌다.

망기페린은 항산화, 항염 작용을 하는 폴리페놀 계열의 화합물이다. 2020년 미국 미시간대 연구팀은 망기페린이 포도당 흡수를 지연시키고 인슐린 민감도를 높이는 효과를 확인했다. 이 외에도 망고 껍질은 식이섬유 함량도 높은 편이라 소화 속도를 늦추고 혈당 급등을 방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껍질 속에는 퀘르세틴, 갈산, 카테킨 등 다른 플라보노이드 성분도 함께 포함돼 있다. 이들은 혈관 내 염증을 억제하고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만드는 데 작용한다. 일반 망고보다 더 짙은 색을 띠는 켄트(Kent), 키트(Keat) 품종 껍질에서 더 많은 망기페린이 검출된다는 보고도 있다.

분말로 갈아 차, 샐러드에 뿌려 먹기도

망고 껍질 자료 사진. / 위키푸디
망고 껍질 자료 사진. / 위키푸디

동남아와 유럽 일부 국가에선 이미 망고 껍질을 식이섬유 보충제로 활용하고 있다. 껍질을 세척한 뒤 건조해 분말로 만든 제품이 다수 유통 중이다. 티백 형태로 가공해 우려 마시는 방식도 있다.

분말로 만든 망고 껍질은 샐러드 드레싱에 넣거나 그릭요거트에 섞어 먹는다. 가루 형태가 되면 떫은맛이 덜해지고, 과일 향이 남아 있어 디저트에도 어울린다. 일부는 이를 바탕으로 혈당 조절에 도움을 주는 차 브랜드를 운영하기도 한다.

국내에선 망고 껍질을 식재료로 활용하는 사례가 드물지만, 제로웨이스트 푸드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관심이 조금씩 생기고 있다. 껍질을 그대로 삶은 후 식혀서 말린 뒤 가루로 만드는 방식이 간단하다. 단, 껍질 겉면엔 살균 처리된 방부제가 묻어 있을 수 있어, 흐르는 물에 베이킹소다나 식초를 풀어 충분히 씻는 과정이 필수다.

가정에선 전자레인지나 오븐을 활용해 건조할 수 있다. 60~70도 온도로 4~6시간 말리면 딱딱하게 굳는다. 믹서기에 갈아 체에 한 번 걸러내면 가루 형태가 된다.

수입 망고 보관은 반드시 저온에서

망고 껍질을 냉장고에 보관하는 자료 사진. / 위키푸디
망고 껍질을 냉장고에 보관하는 자료 사진. / 위키푸디

망고는 기후 특성상 대부분 수입 과일로 유통된다. 껍질까지 활용할 예정이라면 지나치게 검거나 눌린 자국이 많으면 내부 부패 가능성이 높고, 저장 상태도 나빠진 경우가 많다.

망고는 냉장 보관이 원칙이다. 단, 너무 차가운 온도에서는 껍질이 갈변할 수 있어 8~12도 정도의 저온 저장이 적합하다. 자른 망고는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을 하며 2일 내 섭취해야 한다. 껍질만 따로 활용할 경우, 깨끗이 씻은 뒤 냉동 보관하면 한 달 이상 유지된다.

친환경 인증 농장이나 유기농 재배 망고는 잔류 농약 걱정을 줄일 수 있어 껍질 활용이 비교적 수월하다. 일부 유기농 매장에선 껍질 활용을 전제로 한 제품을 별도로 판매하기도 한다.

껍질 활용을 고려한다면 망고를 고를 때 무르지 않고 단단하면서 적당히 숙성된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망고 위 진한 향이 껍질에서도 느껴지면 수확 후 충분히 숙성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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