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일행동·민중민주당 동시에 농성·시위 철수…"경찰 상대로 투쟁 집중"
(서울=연합뉴스) 이율립 최원정 기자 = 서울 종로구 옛 주한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이 있는 곳에서 노숙 농성을 벌여온 시민단체 반일행동이 19일 철수했다.
2015년 12월 박근혜 정부 당시 '한·일 위안부 합의'에 반발해 농성을 시작한 지 약 10년 만이다.
반일행동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서울경찰청 안보수사과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5차 출석요구를 보내는 등 탄압이 극심해지고 있다"며 "경찰을 상대로 한 투쟁에 집중하려 한다"고 철수 배경을 밝혔다.
주한미군 철수 등을 요구하며 2016년부터 광화문 주한미국대사관 앞에서 1인 시위를 이어온 민중민주당도 이날 시위를 중단했다.
경찰은 민중민주당의 활동을 북한의 주장을 그대로 옮긴 이적행위로 판단하고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사 중이다. 반일행동도 민중민주당 산하 단체로 보고 지난달 대표 정모씨를 체포해 조사하는 등 수사망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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