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눅눅한 바람이 불어오면 간단한 요리를 찾곤 한다. 프라이팬 대신 에어프라이어로 튀기지 않고도 바삭하게 만드는 간식 레시피는 요즘처럼 후덥지근한 날씨에 더 빛난다. 밀가루 없이도 만드는 ‘감자칩’은 감자 하나만 있으면 뚝딱 완성된다. 재료도 간단하고 과정도 짧아 남은 감자 처리용 간식으로도 좋다.
여기에 직접 만든 소스를 곁들이면 간식의 질이 달라진다. 감자 대신 고구마를 활용하면 단맛이 살아나 아침 대용으로도, 와인 안주로도 어울린다.
채 썰지 말고, 다져야 식감이 살아난다
감자 200g은 중간 크기 감자 한 개 분량이다. 껍질을 벗긴 뒤 칼로 잘게 다진다. 강판에 갈면 물기가 많아지고, 채 썰면 부서지지 않는다. 작게 다지는 게 핵심이다. 이 과정만 정확히 해도 바삭한 식감이 제대로 살아난다.
다진 감자에 부침가루 3/4컵, 물 1/3컵을 넣는다. 너무 묽지 않게, 되직한 반죽 상태로 섞는다. 여기에 파슬리가루, 올리브오일 2큰술, 파마산치즈 3큰술을 넣는다. 골고루 섞으면 향긋하고 고소한 향이 난다.
반죽을 팬이나 실리콘 종이에 넓게 펴준다. 두께는 최대한 얇게, 숟가락으로 눌러 펴면 골고루 익는다. 에어프라이어에 200도 29분 설정해 굽는다. 중간에 한 번 뒤집으면 더 바삭해진다. 치즈와 감자 전분이 어우러져 해시브라운 같은 질감이 생긴다. 따뜻할 때 먹으면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하다.
고구마로 만들면 디저트 느낌
파슬리가루는 생략해도 된다. 대신 바질, 타임 같은 허브도 괜찮다. 파마산치즈 없으면 슬라이스치즈를 잘게 찢어 넣어도 된다. 풍미가 다르지만 고소함은 살아난다. 올리브오일 대신 식용유도 가능하다.
얇게 펴서 구운 감자칩은 반찬으로도 가능하다. 김치 볶음이나 마늘종 무침과 함께 도시락에 담으면 구성도 풍성해진다. 두툼하게 구워 스크램블에그와 함께 먹으면 서양식 브런치 느낌도 낸다.
고구마도 감자처럼 만들 수 있다. 껍질을 벗기고 다져서 사용하면 된다. 물 양은 감자보다 조금 줄이는 게 좋다. 고구마 자체에 수분과 당이 많기 때문이다. 같은 레시피로 반죽해 에어프라이어에 구우면 바삭하면서도 달콤한 고구마 칩이 완성된다.
감자칩과 잘 어울리는 수제 소스 3가지
1. 짭짤하고 진한'마늘 디핑소스'
마요네즈 2스푼과 우유 1스푼을 먼저 섞는다. 여기에 다진 마늘 1티스푼 넣고 소금으로 간을 조절한다. 마늘은 익히지 않은 생마늘을 사용해야 알싸한 향이 살아 있어 감자칩의 기름진 맛을 잡아준다. 고소함에 마늘 향이 은은하게 퍼져 감자칩에 찍어먹기 좋다.
2. 새콤달콤 '요구르트 소스'
요거트 3스푼에 레몬즙 1스푼과 꿀 1티스푼을 넣고 잘 섞으면 완성된다. 걸쭉한 상태로 유지되도록 물은 넣지 않는 게 좋다. 플레인 요거트는 무가당 제품이 좋으며, 단맛은 꿀로 조절한다. 레몬즙은 신맛을 살리면서 기름진 음식의 뒷맛을 정리해 준다. 고구마칩과 먹으면 단맛이 배로 산다.
3. 달콤하고 알싸한 '매콤 소스'
실온에 꺼내 부드러워진 크림치즈 2스푼과 스리라차 1스푼 그리고 꿀 1티스푼을 넣는다. 잘 섞으면 매콤하면서 달콤한 소스가 된다. 크림치즈 자체가 부드럽고 짠맛이 있어 감자칩과 찰떡궁합이다.
감자칩 레시피 총정리
■ 요리 재료
감자 200g, 부침가루 3/4컵, 물 1/3컵, 파슬리 가루 약간, 올리브오일 2큰술, 파마산치즈 3큰술
■ 만드는 순서
1. 감자 껍질을 벗기고 곱게 다진다.
2. 부침가루와 물을 넣고 되직하게 반죽한다.
3. 파슬리 가루, 올리브오일, 파마산치즈를 넣고 섞는다.
4. 반죽을 실리콘지 위에 얇게 펴 바른다.
5. 에어프라이어에 200도 29분간 굽는다.
■ 오늘의 레시피 팁
- 감자는 채 써는 것보다 다지는 게 식감이 더 좋다.
- 반죽은 되직해야 바싹하게 구워진다.
- 소스는 미리 만들어 냉장 보관을 하면 바로 꺼내 쓸 수 있다.
- 고구마는 당분이 많아 더 쉽게 타니 200도에서 25분만 굽는다.
- 슬라이스치즈를 넣을 땐 마지막에 올려서 녹이는 방식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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