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전시현 기자] 국민들이 선호하는 재테크 수단에서 주식이 25년 만에 처음으로 부동산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2000년 첫 조사 이후 지속적으로 부동산이 독주해왔지만, 올해 들어 주식시장 강세와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이 맞물리면서 투자 패러다임이 급변하고 있다.
19일 한국갤럽이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가장 유리한 재테크 방법 조사 결과, 응답자의 31%가 주식을 꼽았다고 발표했다. 이는 부동산(23%), 적금·예금(20%)을 모두 앞선 결과다. 주목할 점은 가상자산(9%)도 상당한 선호도를 보이며 새로운 투자 대안으로 부상했다는 것이다.
주식 선호도는 2023년 7월 14%에서 불과 2년 만에 31%로 17%포인트나 급등했다. 같은 기간 가상자산 선호도도 2%에서 9%로 7%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부동산은 39%에서 23%로 16%포인트 하락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급격히 냉각됐음을 보여줬다. 세부적으로 보면 아파트·주택 선호도는 2년 전 21%에서 14%로 7%포인트 떨어졌고, 땅·토지 선호도는 18%에서 9%로 9%포인트 급락했다.
이번 변화는 26년 만의 코스피 강세장과 무관하지 않다. 올해 상반기 코스피는 27.4% 상승하며 199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5.4%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5배 이상 뛴 성과다. 코스피는 작년 말 2399.49에서 6월 27일 3055.94까지 올라 3000선을 돌파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주식 선호도의 변천사를 살펴보면, 2019년까지 10%를 밑돌던 것이 코스피가 3000을 넘어선 2021년에는 20%를 넘어섰다. 이후 주식시장이 부진하며 10%대 초반으로 낮아졌다가 이번에 30%를 넘어서며 역사적 전환점을 맞았다.
한국갤럽은 "가계 자산의 부동산 쏠림 완화와 자본시장 활성화, 이른바 '부동산 대신 주식'을 표방하는 현 정부 경제 정책 기조에 따른 변화"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윤석열 정부는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제도 개선, 임원 보수 공시 개선, 회계부정 과징금 제도 개선 등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을 지속 추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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