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7월 2일(수)부터 시작된 대학축구 대장정이 막을 내렸다. 18일(금) 오후 3시, 태백종합운동장에서 '제61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 태백산기 결승전에서 경희대학교 축구부(이하 경희대)와 광운대학교 축구부(이하 광운대)가 맞붙었고, 이준희의 승부차기 활약 덕에 0(4)-0(2)로 경희대가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경희대는 승부차기 세 번, 광운대는 승부차기 두 번을 통해 올라온 만큼 승리를 향한 더욱 치열한 접전이 예상됐다. 전일 진행된 백두대간기 결승전과 달리 화창한 날씨에서 경기가 시작됐다. 경희대가 먼저 공격에 나섰다. 전반 10분,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볼을 받은 이건곤이 헤더로 마무리했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양 팀은 신중히 득점을 노렸다. 전반 29분, 경희대 이건곤이 오른쪽 측면에서 슈팅을 시도했으나 광운대 골키퍼 김유빈이 쳐냈다. 전반 36분에는 광운대 금유섭이 역습 상황에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대를 빗나갔다.
전반전이 마무리되고, '0'의 균형이 깨지지 않은 채로 후반전이 시작됐다. 양 팀은 끊임없이 공격과 수비를 반복하며 상대의 골문을 노렸지만, 이렇다 할 기회가 오지 않은 상태로 후반전과 연장전이 종료됐다.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결국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경희대 이준희와 광운대 김유빈 골키퍼 모두 승부차기에서 여러 차례 선방을 기록하며 올라온 만큼, 양 팀 모두 자신감을 가지고 승부차기에 나섰다.
22강 강서대전부터 16강(울산대), 8강(영남대)에서 승부차기 선방률 57%(14개 중 8개 선방)을 기록한 경희대 이준희가 기선제압에 나섰다. 이준희는 광운대 1번 키커인 신동욱의 슈팅과 2번 키커인 안현우의 슈팅마저 쳐내며 앞서갔다.
8강 선문대전, 4강 호남대전에서 연이은 승부차기 선방으로 광운대를 결승으로 이끈 김유빈도 선방에 성공했다. 경희대 3번 키커인 장하윤의 슈팅을 김유빈이 몸을 날려 막아내며 역전을 노렸다.
하지만, 이미 벌어진 격차를 좁히기는 어려웠다. 4번 키커인 경희대 김민준과 광운대 이찬호가 나란히 성공한 가운데, 경희대 5번 키커인 차승재의 슈팅이 그물을 가르며 경기는 0(4)-0(2) 경희대의 승리로 끝났다.
경희대는 1977년 이후 무려 48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2009년 준우승의 아쉬움을 씻어냈다. 경희대 이준희는 결승전까지 포함해 무려 55%(18개 중 10개 선방)의 승부차기 선방률을 선보이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한편, 한국대학축구연맹은 약 4주 간의 정비기간을 가진 후 8월 17일(일)부터 31일(일)까지 경상남도 합천에서 '水려한 합천 제20회 1,2학년대학축구연맹전'을 펼칠 예정이다.
[제61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 태백산기 결승전 경기결과]
경희대 0(4)-0(2) 광운대
[제61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 태백산기 시상내역]
우승: 경희대학교
준우승: 광운대학교
3위: 호남대학교, 상지대학교
페어플레이상: 호남대학교
이회택 최우수선수상: 경희대학교 이호연
- 한국OB 이회택 회장님 수여
우수선수상: 광운대학교 이찬호, 호남대학교 이현석, 상지대학교 김범수
- 한국대학축구연맹 박항서 고문 수여
안정환 득점상: 광운대학교 금유섭(2개)
- 용인시축구협회 이한규 회장 수여
홍명보 수비상: 경희대학교 차승재
- 한국축구지도자협회 설동식 회장 수여
김병지 GK상: 경희대학교 이준희
- 강원FC 김병지 대표이사 수여
이을용 도움상: 광운대학교 이준한(2개)
- 한국대학축구연맹 홍연기 자문위원장 수여
이장관 영플레이어상: 광운대학교 신태항
- 대한축구협회 이장관 기술위원장 수여
더스타치과 최우수지도자상: 경희대학교 김광진 감독, 박우정 코치, 박상진 코치
- 더스타치과 하현 원장 수여
스타스포츠 우수지도자상: 광운대학교 오승인 감독, 이남수 코치, 김지훈 코치
- 한국대학축구연맹 이보애 부회장 수여
공로패: 태백시축구협회 송민선 사무국장, 태백시 스포츠과 김성용 주무관, 한국대학축구연맹 박채화 자문위원, 한국대학축구연맹 한문배 자문위원
감사패: 태백시축구협회 한경성 대외협력이사, 태백시 스포츠과 김병모 주무관, 동강대학교 임종우 감독, 조선이공대학교 정상모 감독
심판상: 이윤섭, 안재후, 박민성, 김택근, 김재훈, 김선욱
- 대한축구협회 문진희 심판위원장 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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